눈살 찌푸리게 하던 불법 현수막 싹~ "꽃향기 가득한 곡성의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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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목(IC) 진입부 상습 불법 광고물 게시 구역에 대형 꽃화분 설치
단속 한계 극복하고 아름다운 도시 미관 창출하는 '일석이조' 현장 행정 빛나

주말이나 야간 등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 시간대를 틈타 우후죽순 내걸리던 불법 현수막과 광고물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거리가, 곡성군의 발상의 전환을 통한 ‘꽃화분 설치’ 행정으로 눈에 띄게 깨끗해진 것이다. 억지로 철거하고 단속하는 1차원적인 사후 조치에서 벗어나, 애초에 불법 광고물을 게시할 수 없는 물리적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함으로써 경관 개선과 불법 행위 근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관광객 맞이하는 첫 관문, 불법 현수막에 점령당했던 과거"
도시의 나들목은 그 지역의 얼굴이자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하지만 그동안 곡성IC 진입부 일대는 아파트 분양 광고부터 각종 상업성 홍보물, 정당 현수막까지 온갖 불법 광고물들이 어지럽게 내걸리는 상습 게시 구역으로 전락해 있었다. 특히 차량 통행이 잦은 교차로나 시야가 확보되어야 할 도로변 나뭇가지와 가드레일 사이사이에 무분별하게 묶인 현수막들은 심각한 시각적 공해를 유발했다. 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 이미지를 자랑하는 곡성의 도시 미관을 크게 저해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등 지속적이고 강력한 관리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고질적인 민원 발생 구역이었다.
■ "발상의 전환, 단속 대신 '꽃화분'으로 원천 차단"
단속반이 떼어내면 다음 날 어김없이 다시 내걸리는 불법 현수막과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 지친 곡성군은,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꾀했다. 불법 광고물 게시가 유독 잦은 곡성IC 진입로 주요 구간을 선정하여 대형 꽃화분을 줄지어 설치하는 환경 개선 사업을 전격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가드레일 주변이나 횡단보도 인근 등 현수막 끈을 묶기 좋은 여유 공간에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식재된 화분을 배치함으로써, 불법 현수막을 걸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 자체를 없애버렸다. 삭막했던 콘크리트 도로변에 화사한 꽃이 피어나면서 거리는 한층 밝아졌고, 양심을 저버리고 몰래 광고물을 내걸려던 얌체 족들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끊기기 시작했다.
■ "눈에 띄는 변화, 깨끗해진 거리와 살아난 도시 미관"
곡성군의 이 같은 부드러운 개입 방식은 곧바로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꽃화분 설치 공사가 완료된 이후, 해당 구간을 어지럽히던 불법 현수막과 전단지 등 각종 광고물의 발생 건수가 급감한 것이다. 어지러운 현수막이 사라진 자리를 화사한 꽃들이 대신하면서 거리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고 기차마을 등 곡성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들 역시 "IC를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여행의 설렘을 더해준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운전자들 또한 "코너를 돌 때마다 시야를 가리던 커다란 현수막들이 사라져 운전하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안도감을 표하고 있다. 단속이라는 강제적인 수단보다,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준법의식과 쾌적함을 이끌어낸 '넛지(Nudge) 행정'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 "철저한 사후 관리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 유지"
설치만 하고 방치하면 오히려 또 다른 도심의 흉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곡성군은, 꽃화분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관련 부서와 도로 보수원 등을 투입해 화분에 심어진 식재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꼼꼼한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주기적인 관수 작업(물주기)은 물론이고, 식물의 생육 상태와 토양의 오염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여 계절에 맞는 아름다운 꽃이 항상 피어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다가오는 장마철이나 태풍, 강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무거운 화분이 도로로 쓰러져 교통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화분 파손 여부와 고정 상태를 즉각적으로 살피는 추가 안전 점검을 실시해 재해 예방에도 빈틈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곡성군 도시행정 관계자는 “IC 진입부는 곡성을 찾는 모든 분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매우 중요한 소통의 공간이자 지역의 상징인 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 광고물 없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방적인 단속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번 꽃화분 설치와 같이 불법 행위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사계절 내내 깨끗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과 품격 있는 도시 경관을 유지하는 데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