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눈물 닦아준 ‘서구아너스’… 모국 방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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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27일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소감공유회 개최
16가정 53명 참여해 국경 뛰어넘은 가족애와 다문화 정체성 확인

광주광역시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의 든든한 후원과 지자체의 세심한 행정력이 만나, 국경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가족 상봉의 꿈이 완벽한 현실로 이뤄졌다. 서구는 이들의 가슴 벅찬 여정을 갈무리하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다시 한번 주변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 경제적 문턱 넘어 이룬 ‘꿈에 그리던 상봉’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27일 서구청 들불홀에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며, 사업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및 후원자들과 함께 가슴 벅찬 모국 방문의 감동을 나누는 ‘소감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 엄마의 뿌리 찾은 아이들…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16가족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각자의 고향인 베트남, 중국, 대만,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등 전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꿈에 그리던 부모와 형제자매의 품에 안겼다. 길게는 수년에서 십수 년 만에 이루어진 애틋한 재회는 그 자체로 눈물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엄마를 따라 먼 이국땅인 외갓집을 처음 방문한 자녀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귀중한 교육의 장이 되었다. 아이들은 낯설지만 따뜻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의 품에 안겨 엄마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 습관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로서 자칫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어머니의 뿌리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존중하는 소중한 성장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부모님 뵙고 큰 위로" 현장 적신 참가자들의 눈물
27일 열린 소감공유회 현장에서는 모국 방문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형식의 감동적인 영상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스크린 속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하는 장면이 흘러나오자, 객석 곳곳에서는 조용한 훌쩍임이 새어 나왔다.
이날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한 베트남 출신 참가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만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가족’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것인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추억과 선물을 안겨주신 서구청과 서구아너스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현… 2년간 105명 재회 지원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이강 서구청장은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손을 맞잡으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사업’은 단순히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는 일회성 지원 행사를 넘어, 다문화가족 구성원 간의 단절되었던 정서적 유대를 완벽하게 회복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두 나라의 문화를 모두 품은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기 위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매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복지 사업”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구는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인 ‘서구아너스’와 굳게 손잡고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세밀하게 찾아내어, 구민 단 한 사람도 소외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따뜻한 명품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서구아너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해당 프로젝트에 2,600만 원의 성금을 흔쾌히 기탁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결혼이민자 15가정, 총 52명의 고향 방문을 도운 바 있다. 이로써 서구아너스는 2년에 걸친 뜻깊은 후원을 통해 지금까지 총 31가정, 105명의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국경을 넘어 애틋한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역 사회의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