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사귀 하나에 수천만 원… 함평군, 황금알 낳는 '춘란 테크' 전초기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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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함평난문화센터서 6주간의 실전형 '한국춘란 재배 및 유통 교육' 전격 개강
반려식물 열풍 타고 춘란을 지역 최고 고부가가치 특화산업으로 육성 박차

특히 수려한 자태와 희소성을 자랑하는 '한국춘란'은 잎사귀 하나의 무늬와 촉수에 따라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그야말로 '녹색 황금'으로 불린다. 이러한 거대한 원예 산업의 지각변동 속에서, 맑은 자연과 훌륭한 재배 기후를 품은 전남 함평군이 대한민국 춘란 산업의 확고한 맹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군은 지역 농가와 애호가들을 최정예 춘란 전문가로 육성하는 대대적인 전문 교육의 닻을 올리며 춘란 대중화와 유통 활성화의 획기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반려식물 신흥 강자 '한국춘란', 함평이 점찍었다
29일 전남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한국춘란의 우수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고도의 재배 기술을 지역 사회에 보급하기 위해 야심 차게 기획한 ‘2026 한국춘란 재배 및 유통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의 공식 개강식을 지난 25일 함평난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함평군은 예로부터 자생란이 널리 자생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어 명품 난의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군은 이러한 고유의 지역적 특성을 단순한 자연 자원으로 방치하지 않고, 고도의 재배 기술과 체계적인 유통망을 덧입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초고부가가치 지역 특화산업으로 퀀텀 점프시키겠다는 확고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번 교육은 그러한 원대한 마스터플랜의 가장 핵심적인 기초 공사이자, 지역 난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견인할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기초부터 분갈이까지… 30인 애호가 모인 '뜨거운 학구열'
봄비가 내리듯 촉촉한 기대감 속에 열린 25일 첫 개강식 현장은 난을 향한 지역민들의 뜨거운 학구열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택곤 함평군 산림공원과장과 고재영 함평난연합회장 등 지자체 및 관련 단체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교육생들의 힘찬 출발을 격려했다.
철저한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30여 명의 지역 난 재배 농가와 열성적인 애호가들은 오리엔테이션 내내 진지한 눈빛으로 교육에 임했다. 첫 수업의 마이크는 박래욱 난관리지도사가 잡았다. 박 지도사는 난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춘란의 기초 생리 이론부터 명품 난으로 키워내기 위한 생육 환경 조성법 등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특히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평소 난을 기르며 막막했던 물주기, 온도 조절, 병해충 방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고, 전문가의 명쾌한 해답이 이어지며 현장의 만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교육에 참석한 한 40대 난 애호가는 "그동안 어깨너머로 배운 얄팍한 지식으로 난을 키우다 보니 고가의 춘란을 고사시키는 등 실패가 잦아 속상했다"며, "함평군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한국춘란 전문 교육을 무료로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어 몹시 설레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춘란 배양의 마스터가 되겠다"고 벅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단순한 취미 넘어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녹색 황금'
이번 ‘한국춘란 재배 및 유통 활성화 교육’은 단발성 특강에 그치지 않고, 다가오는 7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총 6회에 걸쳐 매우 촘촘하고 실전적인 커리큘럼으로 가동된다.
단순히 이론만 주입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교육생들이 흙을 만지고 직접 난의 뿌리를 살피는 생생한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부 교육 과정은 ▲난의 생태를 이해하는 기초이론 ▲계절별 맞춤형 재배 관리법 ▲생육을 좌우하는 올바른 분갈이 실전 실습 ▲잎의 화려한 무늬를 감상하는 엽예품(葉藝品)과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화예품(花藝品)의 예술적 가치 극대화 및 관리 요령 등 춘란 재배의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군은 이 과정을 모두 수료한 교육생들이 각자의 농가와 가정으로 돌아가 최고급 품질의 명품 한국춘란을 대량으로 쏟아낼 수 있는 탄탄한 배양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이 길러낸 우수한 춘란들이 투명하고 활발한 유통망을 통해 전국구 단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됨으로써, 침체된 농촌 경제에 거대한 활력을 불어넣는 신(新)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 김택곤 과장 "대한민국 난(蘭)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
함평군의 난 산업 육성에 대한 굳건한 의지는 행정 최일선 관계자의 목소리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번 교육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택곤 함평군 산림공원과장은 "한국춘란은 단순한 관상용 식물을 넘어, 함평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지갑을 두둑하게 채워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핵심 특화자원"이라고 힘주어 역설했다.
이어 김 과장은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춘란 재배부터 유통, 전시, 그리고 관광과 연계되는 다각적인 산업화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 이번과 같은 최고 수준의 전문 교육을 쉼 없이 발굴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뛰어난 재배 역량을 갖춘 우리 함평의 농가들이 대한민국 난 산업의 거대한 톱니바퀴를 직접 굴리며, 궁극적으로 함평군이 글로벌 원예 시장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난 산업의 심장이자 메카'로 눈부시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봄비와 함께 싹을 틔운 함평군의 '춘란 르네상스'가 과연 얼마나 크고 화려한 경제적 꽃을 피워낼지 전국 원예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