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대 이변'…독일이 32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 팀'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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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역전극, 우승 후보 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격침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독일, 예상 밖의 조기 탈락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회 최대 이변이 터졌다.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우승 후보 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16강에 오르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파라과이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첫 연장전이자 첫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는 끝내 웃었다. D조 3위(1승 1무 1패)로 어렵게 토너먼트에 오른 파라과이는 우승 후보 독일을 무너뜨리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2010 남아공 대회 8강을 넘어설 가능성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조별리그 E조 1위(2승 1패)로 32강에 오른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예상치 못한 조기 탈락의 충격을 안았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예선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은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와 카이 하베르츠(아스날)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지만 파라과이의 촘촘한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오히려 파라과이는 역습 한 방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42분 마티아스 갈라르사(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훌리오 엔시소(스트라스부르)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독일 수비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틈을 놓치지 않은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일격을 당한 독일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국 후반 9분 동점골이 터졌다. 비르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파라과이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2분 하베르츠의 또 다른 헤더는 골키퍼 오를란도 힐(산 로센소)의 선방에 막혔고,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의 슈팅도 번번이 파라과이 수비진에 차단됐다. 파라과이는 수비 숫자를 늘리며 역습을 노렸고 독일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독일은 계속 공세를 펼쳤다. 연장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나단 타(바이에른 뮌헨)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공격 과정에서 발데마르 안톤(도르트문트)이 골키퍼 올란도 힐에게 차징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정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독일은 이후에도 계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파라과이 골키퍼 힐의 선방과 육탄 수비를 넘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졌다. 독일은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의 슈팅이 힐에게 막히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양 팀의 2번과 3번 키커는 모두 성공했지만 독일의 네 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뉴캐슬)가 또다시 실축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독일에도 희망은 있었다. 파라과이 4번 키커가 골문 밖으로 벗어나는 슈팅을 해 실축했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파라과이의 5번 키커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노이어의 선방도 독일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독일 6번 키커 요나단 타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는 어이없는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파라과이의 마지막 키커 호세 카날레(CA라누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라과이는 이번 승리로 16강에 올라 프랑스와 스웨덴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독일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짐을 싸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