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32강 진출했으면 사퇴했을까?…뜻밖의 사실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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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감독 측 관계자가 전한 내용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목표한 성과를 올리며 성공했더라도 사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스포츠서울이 30일 전했다.
"홍명보, 월드컵서 성공을 거둬도 사퇴 고려한 것으로 안다"
홍명보 전 감독 측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홍명보 (전) 감독은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둬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된 기간을 채우지 않고) 사퇴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성과와 별개로 사퇴를 고려한 것과 관련해 매체는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 논란을 일으키며 정치권으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덩달아 홍 (전) 감독도 욕받이가 됐다. '불공정한 감독' 꼬리표가 지속해서 따라붙었다. A매치가 열릴 때마다 홍 (전) 감독과 협회를 겨냥해 야유가 나왔다. 결정적인 이유는 부임 때부터 (이렇게) 자기 존재로 응원받지 못하는 대표팀 현실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홍명보 전 감독은 최소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버텨왔고 이번 대회까지 소임을 다한 뒤 사퇴하겠다는 결심을 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홍명보 전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29일(한국 시각) 오전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저는 늘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라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선수를 선택할 때도, 훈련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때도 그 질문만큼은 놓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홍명보 전 감독은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필요 없을 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전 감독은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30일 오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승점 3을 기록해 A조 3위에 자리했다. 조 3위 12팀 간 경쟁에서는 10위로 밀리면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참가국이 48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순위로만 보면 역대 월드컵 참가 역사상 가장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