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AI 전문 엔지니어 파견에 10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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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가 10억 달러를 투자해 AI 엔지니어를 고객사에 상주시키는 FDE 조직을 출범했다.
오픈AI·앤트로픽에 이어 AWS까지 합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초다.

AWS, AI 전문 엔지니어 파견에 10억 달러 투자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AWS, AI 전문 엔지니어 파견에 10억 달러 투자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6월 30일(현지시각) 10억 달러를 투자해 AI 특화 '전진 배치 엔지니어링(FDE, Forward Deployed Engineering)'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 조직 소속 엔지니어들은 고객사에 직접 파견돼 AI 시스템 구축과 배포를 함께 진행한다. 매출 기준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가 이런 방식의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서도 최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각각 자체 FDE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AWS까지 가세하면서, AI 도입 지원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FDE란 무엇인가: 팔란티어(Palantir)가 개척한 모델

FDE는 엔지니어가 고객사 조직 내부에 직접 파고들어 기술 전환을 가속하는 방식이다. 팔란티어가 10여 년 전 이 개념을 처음 만들었고, 최근 AI 도입 열풍과 함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FDE 모델의 핵심은 재사용성과 맞춤화의 결합이다. 핵심 기술은 여러 고객사 배포에 걸쳐 재활용하면서도, 각 회사의 필요와 업무 흐름에 맞게 세부 조정한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외부 전문 인력을 수혈받는 동시에 AI 시스템 구축의 주된 책임을 계약 업체 측에 넘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배포 엔지니어 인력을 상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AWS의 구체적 운영 방식 / AI 생성 이미지
AWS의 구체적 운영 방식 / AI 생성 이미지

AWS의 구체적 운영 방식

AWS의 프란체스카 바스케스(Francessca Vasquez) 프론티어 AI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이번 조직 출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동안 여러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구조적으로 보면 이번에 처음으로 모두를 하나의 사업 단위에 모아 공통된 배포 기준을 만든 것"이라며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운영 방식은 소규모 전문 팀 단위로 이뤄진다. 약 5~6명 규모의 초기 팀이 고객사 한 곳에 파견되고, 파견 엔지니어들은 AI 에이전트(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도구)와도 협업한다. 고객사의 비즈니스·엔지니어링·보안 담당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목표는 고객사가 몇 주 안에 새로운 솔루션과 역량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AW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사는 FDE 배포를 마친 뒤 새로운 솔루션뿐 아니라 새로운 엔지니어링 역량도 함께 갖추게 된다"며 "자체 AWS 환경에서 실행되는 에이전틱 시스템과 함께 독자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AI 기술·워크플로우·패턴을 습득하게 된다"고 밝혔다.

바스케스 부사장은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한 단어로 표현했다. "지금 고객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자산은 '속도'"라며 "FDE는 이해관계자·고객·경영진에게 빠르게 성과를 돌려주길 원하는 기업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0억 달러는 합작 투자나 일반적인 외부 투자가 아닌 아마존 내부 자원으로 충당된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전했다.

오픈AI·앤트로픽도 가세... 빅테크 FDE 경쟁 본격화

AWS가 FDE 조직을 내부에 꾸린 반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사모펀드(PE) 운용사와 손잡고 합작법인 형태로 FDE 조직을 설립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의 FDE 합작법인은 40억 달러, 앤트로픽의 것은 15억 달러 규모로 평가됐다. 두 경우 모두 AI 연구소가 사모펀드와 짝을 이뤘으며, 사모펀드는 자본 조달과 포트폴리오 내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함께 제공했다.

AWS의 구조는 이와 다르다. 바스케스 부사장은 이번 조직이 기존에 흩어져 있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매출 기준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이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외부 도움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서,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전담 조직을 잇달아 구성하는 추세다.

NFL 협업 사례: 몇 주 만에 팬 대상 AI 서비스 출시

실제 고객 사례도 공개됐다. 미국 프로풋볼 리그(NFL)의 개리 브랜틀리(Gary Brantley) 최고정보책임자(CIO)는 AWS FDE와의 협업 성과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팬 대상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만들기 위해 AWS FDE와 손잡았고, 엔지니어들이 우리 팀과 함께 작업해 불과 몇 주 만에 서비스를 실제 출시했다"고 밝혔다. 협업 결과물로는 'NFL 판타지 AI(NFL Fantasy AI)'와 'NFL IQ'가 탄생했다. 팬들이 NFL 데이터와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브랜틀리 CIO는 "팬과 방송사들의 참여 효과는 첫날부터 측정 가능했으며 이는 AWS의 배포 방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례는 FDE 모델이 내세우는 '속도'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WS는 수천 명 규모의 FDE 인력을 이 조직에 투입할 계획이다. 빠른 성과를 원하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