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아니면 못 본다...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제주 여름 명소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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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바다와 용천수, 제주 여름만의 시원함을 찾다
초당옥수수부터 야간 축제까지, 제주 여름 제철 여행지 7가지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계절이지만, 제주는 이때 가장 시원한 얼굴을 보여준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곳곳에 흐드러진 수국, 땅속에서 맑게 솟아오르는 용천수,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초당옥수수까지. 계절이 깊어질수록 제주만이 지닌 색과 향도 함께 짙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여름 제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2026 추천 제주 관광' 콘텐츠 '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여름'을 새롭게 선보였다. 여름꽃과 용천수, 제철 먹거리, 마을 여행, 웰니스, 야간 관광까지 총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해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제주의 매력을 담아냈다.
이번에 제주관광공사가 제안하는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바쁘게 훑고 지나가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계절을 따라 천천히 걷고, 그 지역의 맛을 음미하고, 마을에 머무르며 제주다운 여름을 느긋하게 즐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여름꽃과 시원한 물줄기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제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국이다.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파랑, 보라, 분홍 등 저마다 다른 빛깔로 피어나는 수국은 제주 여름을 상징하는 풍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남국사는 짧게 시간을 내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대표적인 수국 명소다. 사찰을 둘러싼 수국과 고즈넉한 경관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주 서쪽을 여행한다면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을, 동쪽이라면 종달리 수국길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여름이 무르익으면서 흰빛에서 분홍빛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나무수국 역시 놓치기 아까운 계절의 풍경이다.

제주 여름을 한층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물이다. 화산섬이라는 지형 덕분에 제주 곳곳에서는 용천수가 맑게 솟아난다. 구좌읍 청굴물은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물을 길어다 쓰고 더위를 식히던 장소로, 투명한 물빛 때문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에 햇살이 수면 위로 비칠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평이다.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강정천과 월대천도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잃지 않는 숨은 피서지로 꼽힌다. 발을 담그는 순간 온몸으로 전해지는 차가운 감촉은 바닷물과는 또 다른 종류의 시원함을 안겨준다. 물놀이를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해녀 체험이나 스노클링, 배낚시도 좋은 선택이다. 여기에 자리물회와 벤자리회 같은 제철 해산물을 곁들이면 제주 여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초당옥수수부터 무화과까지, 제철 먹거리
여름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로는 초당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닷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자란 제주 초당옥수수는 6월부터 7월 초까지 단 한 달 남짓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제철 식재료다. 매년 6월이면 애월읍 수산리 일대에서 초당옥수수 축제가 열려 이 시기를 기다린 이들의 발걸음을 모은다. 이 밖에도 무화과와 블루베리, 비파 같은 여름 과일도 제철을 맞아 곳곳에서 수확된다. 일부 농장에서는 직접 열매를 따보는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의 진짜 여름은 오히려 해변보다 마을 안쪽에서 더 짙게 느껴진다. 해안도로와 돌담, 초록빛 밭이 어우러진 구좌읍은 그 사이를 걷거나 달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이런 매력 덕분에 최근에는 러닝 여행지로도 각광받으며, 실제로 국제관광마라톤과 러닝위크 같은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박수기정 절벽과 대평포구가 만들어내는 서귀포 대평리 풍경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통한다. 해가 저무는 시간이면 붉게 물든 절벽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협재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로 15분이면 도착하는데, 찾는 이가 비교적 적어 느긋한 제주를 경험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맨발로 걷는 여름, 웰니스 여행
무더위를 피하는 방식에도 제주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최근 웰니스 여행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는 '어싱(Earthing)'이다. 신발을 벗고 해변 모래 위를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몸의 긴장이 풀리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는 따뜻한 온기를 머금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모래찜질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고운 모래와 조랑말 등대로 잘 알려진 이호테우해수욕장,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비자림과 붉은오름 숲길 역시 대표적인 힐링 코스로 꼽힌다.
제주 동쪽에서는 최근 하도리가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고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하도리는 맑고 얕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투명카약을 타고 바다를 천천히 떠다니거나 별방진, 토끼섬을 함께 둘러보면 제주 동부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지는 제주의 밤
제주의 여름은 해가 진 뒤에도 끝나지 않는다. 천지연폭포와 제주목관아 등 일부 관광지는 야간 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연교와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시원한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7월과 8월에는 강정마을 생태축제, 삼양검은모래축제, 이호테우축제,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도 잇따라 열려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비짓제주를 통해 '제주 여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를 진행한다. 과거나 최근 제주 여행에서 찍은 여름 사진을 등록하면 추첨을 거쳐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2026 추천 제주 관광' 콘텐츠와 축제 관련 정보는 비짓제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자연과 마을, 먹거리, 야간 관광 등 여름을 대표하는 콘텐츠를 소개했다며, 무더운 계절 속에서도 제주만의 시원한 풍경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철에 만나는 제주만의 매력을 따라 여행하며 올여름 제주를 더욱 시원하고 깊이 있게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