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 노트북 안 켜도 백그라운드서 작업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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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클라우드로 이전…모바일·웹까지 확장
노트북 꺼둬도 예약 작업 실행, 맥스 구독자 우선 베타 시작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 노트북 안 켜도 백그라운드서 작업 처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 노트북 안 켜도 백그라운드서 작업 처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앤트로픽이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화요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코워크는 이제 데스크톱 앱뿐 아니라 모바일과 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을 켜두지 않아도 예약된 작업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된다. 앤트로픽의 최고급 구독제 '클로드 맥스(Claude Max)'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베타가 시작되며 다른 요금제로는 향후 몇 주 안에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코워크는 개발자 전용 도구를 넘어 일반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코워크, 데스크톱 밖으로 나오다

지난 1월 데스크톱 앱으로 출시된 코워크는 비개발자를 겨냥한 기능이다. 사용자의 파일과 폴더,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활용해 반복적인 프롬프트 없이 일정 관리나 개인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그동안은 특정 기기에서만 작동했고 그 기기가 항시 켜져 있어야 작업이 완료됐다. 여러 기기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동시에 코워크를 쓸 수도 없었다.

엔개짓(Engadge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3월에 한 차례 기능을 확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iOS용 클로드 앱 사이드바에 새로운 '코워크' 탭이 추가됐다. 다만 로컬 파일 접근 등 '완전한 경험'은 여전히 데스크톱 앱에서만 제공된다고 더버지(The Verge)는 전했다.

클라우드 기본 실행…승인 없인 결과물 발송 안 해 / AI 생성 이미지
클라우드 기본 실행…승인 없인 결과물 발송 안 해 / AI 생성 이미지

클라우드 기본 실행…승인 없인 결과물 발송 안 해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코워크 세션이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실행된다는 점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사용자는 여러 기기에서 세션을 이어갈 수 있고 노트북을 닫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이 계속된다. 데스크톱 앱에는 여전히 로컬 처리 옵션이 남아 있어 클라우드와 로컬 처리를 전환할 수 있다.

예약된 작업은 어떤 기기도 온라인이 아닐 때조차 실행된다. 다만 앤트로픽은 최종 결과물을 내보내기 전 반드시 사용자 검토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테크크런치가 소개한 앤트로픽의 예시에 따르면 "월요일 오전 6시 고객 미팅 준비를 요청하면 클로드가 이메일 스레드와 회의록, 최근 뉴스를 훑어 브리핑 문서를 만들고 후속 이메일 초안까지 작성해두되 발송은 하지 않는다"며 "커피 마시며 검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작업에 승인이 필요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전송되며, 앤트로픽은 "검토와 승인을 거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발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엔개짓은 전했다.

챗봇과 에이전트 통합…경쟁은 사무실 전체로

앤트로픽은 클로드 챗봇과 코워크를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해 동일한 파일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웹과 데스크톱에서 먼저 통합이 이뤄지며 프로젝트와 아티팩트(클로드가 만들어주는 소규모 앱·게임)도 함께 묶인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확장을 두고 "코딩 에이전트 전쟁이 사무실 전체로 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 역시 코딩 도구로 시작한 '코덱스(Codex)'를 비개발자들이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발표자료, 데이터 분석 등에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자의 에이전트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앤트로픽은 최근 슬랙에서 상시 작동하는 AI 동료 역할을 하는 '클로드 태그(Claude Tag)'도 선보였다. 테크크런치는 앤트로픽이 코워크 이용 데이터 약 120만 건을 표본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며, 가장 뚜렷한 활용 사례는 "회사를 굴러가게 하지만 누구의 핵심 업무는 아닌 부수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노트북 열어두기 문화, 이제 끝?

와이어드(Wired)는 이번 변화를 두고 "AI 에이전트를 계속 돌리기 위해 노트북을 반쯤 열어두던 시대가 끝난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디스패치(Dispatch)' 기능으로 스마트폰과 데스크톱을 연동할 수 있었지만 "컴퓨터가 깨어 있어야 하고 앱도 열려 있어야" 작업이 진행됐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세션을 유지하려고 노트북을 켜둔 채로 두기도 했다.

와이어드는 이번 흐름이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나타나는 항시 작동하는 반자율 AI 에이전트로의 이동과 맞닿아 있다고 짚었다. 문자로 제어할 수 있는 랍스터 마스코트의 홈브루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가 이런 흐름을 촉발했다고 소개했다. 와이어드는 코워크가 여전히 프롬프트 주입 등 보안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도 짚었다. 앤트로픽은 코워크가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특정 작업에 대한 동의를 반복적으로 요청하는 권한 구조를 통해 이런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앤트로픽은 코워크의 2배 사용 한도를 8월 5일(현지시각)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