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식 팔고 ADR 사라"…나스닥 앞두고 5% 하락한 SK하이닉스,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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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미국 주식과 한국주 간 16% 프리미엄 예상
글로벌 투자자 유입 임박, SK하이닉스 미국 상장이 가져올 수급 변화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매수를 추천하고 서울 증시에 상장된 보통주를 매도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일은 오는 11일로 예정됐다.

SK하이닉스  / 뉴스1
SK하이닉스 / 뉴스1

UBS 세일즈 및 트레이딩 데스크는 고객 서한을 통해 새로 발행되는 미국 상장 증권이 한국 본주에 비해 거래 편의성이 높고 보유 비용이 저렴해 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증시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던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해외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미국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 투자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가장 주목받는 변수는 한국 보통주와 미국 주식예탁증서 간의 상호 교환성이다. 교환성이 제한될 경우 미국 증시의 강한 신규 수요가 수급 분리를 일으켜 미국 주식예탁증서가 국내 보통주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미국 주식예탁증서가 이번 달 대만 현지 주가보다 평균 16% 높은 프리미엄을 기록하며 거래된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다.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규모는 보통주 약 1,779만 주에 해당하는 주식예탁증서다. 지난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해당 증권의 총 가치는 약 2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서울 증시에서 주가가 22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을 넘나드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올해 서울 증시에서 주가가 22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을 넘나드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상장을 목전에 둔 8일 한국거래소(KRX) 장마감 기준 SK하이닉스의 종가는 전일 대비 12만 6,000원 하락한 2,075,000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5.72%의 하락 폭을 기록하며 거래대금은 8조 4,576억 3,400만 원, 거래량은 389만 872주를 기록했다.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한국 시장 시가총액은 1,479조 5,701억 원(약 1조 달러)으로 코스피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상장 주식 수는 총 7억 1,270만 2,365주이며 액면가는 5,000원이다. 52주 최고가는 2,987,000원, 최저가는 245,000원으로 파악됐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05배, 추정 주가수익비율은 6.56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73배다. 배당수익률은 0.14%로 집계됐다.

투자자 구성면에서는 외국인 한도 주식 수 7억 1,270만 2,365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3억 5,678만 1,819주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소진율은 50.06%로 마감되어 현재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비중이 정확히 약 5대 5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동일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20.49배를 기록 중이며 당일 동일 업종 등락률은 -6.02%로 업종 전반의 조정 분위기가 반영됐다.

미국 자본시장 진출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자금 조달 및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라는 목적을 지닌다. 투자 업계는 주식예탁증서 상장 직후 아비트리지 수요가 몰리며 양 시장 간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8일 서울 증시에서 나타난 5%대의 주가 하락 역시, UBS의 본주 매도 권고 리포트와 ADR 프리미엄을 노린 글로벌 자금의 선제적 이동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