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60 출발…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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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급등한 코스피·코스닥, 하루 만에 반토막 낙폭
레버리지 ETF 광풍이 부르는 증시 변동성 악순환

전날 6%대 급등하며 7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와 800선을 탈환했던 코스닥이 하루 만에 다시 동반 하락하며 장을 열었다. 16일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27.23포인트 내린 6,957.18을 기록 중이며 코스닥 역시 20.46포인트 하락한 808.97에 머물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전날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양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지수가 다시 내려앉았다. 16일 코스피 시가는 전날 종가 7,284.41 대비 하락한 6,960.50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11분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개장 직후 기록한 장중 고가는 6,967.18에 그쳤고 저가는 6,957.18까지 밀렸다. 개장 1분 만에 904만 3000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대금은 1조 1109억 원을 기록했다. 52주 최고가인 9,385.59와 비교해 지수가 밀린 가운데 52주 최저가는 3,079.27이다.

코스닥 시장도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는 전날 종가 829.43에서 하락한 813.32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 고가 역시 시가와 동일한 813.32를 기록한 뒤 저가는 808.97까지 하락했다. 개장 초반 거래량은 1689만 6000주이며 거래대금은 1464억 1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의 52주 최고가는 1,229.42, 52주 최저가는 749.76이다.

시장의 변동성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거래량이 급증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이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0%에 달했다. 이러한 레버리지 집중 현상은 시장 조정 시 대규모 반대매매를 유발해 지수 하락폭을 더 키우는 원인이 된다.

16일 예정된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하락 요인이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규모와 반도체 업황의 향방을 가늠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지수 하락을 견인하는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미세한 실적 지표나 향후 전망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개장 직후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이어졌다.

이번 하락은 최근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7일 장중 5% 이상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 13일과 14일에도 연달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음 날인 15일에는 반도체 주가의 급등세에 힘입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는 추세다.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교차 발동되는 흐름이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강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