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정부, 단기체류자 출국 권고·미국은 요르단 아카바 소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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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역 위험 커져
정부, 단기체류자 출국 권고

요르단 당국이 홍해에 접한 아카바 지역의 국제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을 내렸다고 요르단 암만 주재 미국대사관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사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위협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모든 미국인은 해당 공항이나 항구로 이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요르단 내 군사기지 방문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요르단 정부의 무함마드 알모마니 대변인은 "아카바 공항과 항구에 소개령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이들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영 페트라 통신이 보도했다. 알모마니 대변인은 지난 수시간 동안 잠재적 위협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17일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요르단 아즈라크 소재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해 이 기지에 근무하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둘러싼 아카바만은 홍해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이란이 홍해 일대에 예멘의 후티 반군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2일 요르단에 주재하는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바 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현지 공관에 단기 체류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할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김 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현지 국민과 선박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주이란대사관, 주이스라엘대사관 등 중동 지역 17개 공관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재개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역내 민간 시설까지 공격받고 있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들에 "비상 연락망을 현행화하고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하는 한편, 단기 체류자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중동 국가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된 점을 고려해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하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중동을 목적지로 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역내 영공 폐쇄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김 차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 2척과 우리 선원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최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긴장으로 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에도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 각 공관이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