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호우 피해 경북 임시주택에 고정용 앵커볼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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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주민들 "앵커볼트도 설치 안한 것은 위험천만한 임시주택에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구금한 것이나 다름없다"..경찰 수사 촉구

7월19일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안동시의 임시주택이 도로에까지 떠밀려 와 있다/경북소방
7월19일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안동시의 임시주택이 도로에까지 떠밀려 와 있다/경북소방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지역의 최근 극한호우로 산불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 일부가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본지 21일자 사회면) 안동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이 공급한 임시 조립주택 732동에 주택고정용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북도가 집계한 '임시 조립주택 안전 보강(앵커볼트 등) 현황'에 따르면 도내 5개 시·군에 있는 임시 조립주택 1천935동 가운데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은 안동·의성·청송·영양에 있는 732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피해를 낸 안동에서는 임시 조립주택 641동 모두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았다.

의성에서는 전체 거주동수 150동 가운데 37동에, 청송에서는 443동 중 20동에, 영양에서는 44동 중 34동에 앵커볼트가 미설치 상태였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폭우피해 이재민들은 "임시주택에 재난 대비 앵커볼트도 설치를 안한 것은 위험천만한 임시주택에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구금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임시주택 설치 전 과정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의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운영 지침'은 제작·설치 시 표준설계 도면을 최대한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앵커볼트 설치를 의무 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대부분은 폭우 등 자연재난에 취약한 지역에 급하게 설치된 것이어서 관계당국이 2차피해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당시에는 임시주택을 수개월 사용한 뒤 철거하는 가설건축물로 판단했고, 하루라도 빨리 이재민들이 입주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조립주택 자체 무게도 6∼7t에 달해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앵커볼트가 설치되지 않은 임시주택에 안전 보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