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나와 이재명 대통령은 한 몸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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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언론이 이 대통령을 죽이려 할 때 바로 옆에서 싸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이 당 대표직을 연임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된다는 당내 주장을 겨냥해 "그렇게 공격하는 사람들이 친명(친이재명)을 자처하면 그게 반명(반이재명)"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26일자 연합뉴스 인터뷰 기사에서 "('레임덕' 공격은) 대통령을 감정에 휩쓸려 일을 망칠 분으로 (보는 건데) 그런 게 어디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대표 재임 기간 선명한 개혁 노선을 강조해 당권을 놓고 다투는 경쟁 후보들로부터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때문에 '명청(이 대통령·정 후보) 대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정 후보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정 후보는 "'명청 대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있지도 않은 허상, 허수아비를 놓고 때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양손으로 주먹을 쥔 뒤 맞부딪친 정 후보는 "내가 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내 오른손으로 왼손을 때리는 것"이라며 "나와 대통령은 '한 몸 공동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라면 모를까, 이 대통령과 제가 무슨 대전을 하나"라며 "싸움을 하면 내게 이익이 있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도 손해를 본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이 대통령이 (2022년 8월부터 2년간) 당 대표일 때 옆자리 짝꿍이 (수석 최고위원인) 저였고, 가장 많은 대화를 했다"며 "검찰이 칼로, 언론이 펜으로 이 대통령을 죽이려 할 때 바로 옆에서 싸운 게 저"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벌였던 '보완 수사권 진실 공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민석 전 총리가 '정 후보가 대표 시절이던 지난 5월 검찰 개혁안의 처리를 제안했지만, 당의 반대로 연기됐다'고 밝힌 점을 두고 정 후보는 "총리실 검찰개혁추진단이 (개혁안 마련에) 17억 원을 쓰고도 개혁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을 처리해 달라고 하려면 안을 가져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당에 (개혁안 처리를) 요청했다는데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당이 뭘 하지 않은 것처럼 공격하는 것은 자기 눈 찌르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제기한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설'을 두고는 "벌써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신천지 연루설을 수사하라'고 하는데, 그것(신천지 개입설 주장)은 당을 공격한 것"이라며 "전직 대표인 나를 공격한 것은 당과 당원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나를 구하는 심정이 아니라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신천지 개입설은) 당을 위헌 정당으로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송영길 후보와의 첨예한 갈등으로 전당대회 이후 당의 통합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 후보는 "누가 되든 당정청이 '원 팀'으로 한목소리를 내면 갈등의 많은 요소가 해결된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가 대표가 되면 레임덕 오는 것 아닌가'부터 시작해 공포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라며 "(대표가 되면) 씻김굿이라도 해서 하고 싶은 얘기나 제게 있는 불만들을 다 말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임에 성공하면 더욱 강력하게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민주당은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개혁에 성공하면 승리했고, 실패하면 패배했다"며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결국은 도태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는 당 대표일 때 내란 청산이라는 시대적 소명 아래 3대 특검을 관철했고, 검찰 개혁이라는 약속을 지켰고, 대법관 증원, 상법 개정까지 했다"며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르지만, 저는 그걸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이란 없지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당 대표를 했다면 그런 저항을 강심장으로 배짱 있게 넘을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부동산 등 현 정권에 부담이 되는 정책 이슈의 해법을 묻는 말에 "부동산이나 금융 부문은 먼저 말하고 싶지 않다"며 "한 마디가 혼선을 줄 수도 있으니 민감한 경제 정책은 조율하고 말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당 대표 출마 선언 당시 차기 대선 불출마를 약속한 배경을 묻자 "(연임 도전을) '대선 빌드업'이라고 공격하겠다 싶어 미리 얘기를 꺼낸 것"이라며 "그런 공격을 받으면 나도 좋지 않지만, 당도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후보는 "당 대표를 하는 동안에는 당 대표의 일만 하겠다"면서 "지금 저는 대선 후보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