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9, 애플워치11보다 20달러 싸면서 밝기·GPS는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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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9 379.99달러 데뷔, 애플워치11과 정면 승부
밝기·GPS·프로세서는 삼성이, 심박 정확도는 애플이 앞서

갤럭시워치9, 애플워치11보다 20달러 싸면서 밝기·GPS는 한 수 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워치9, 애플워치11보다 20달러 싸면서 밝기·GPS는 한 수 위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 갤럭시워치9(Galaxy Watch 9)와 애플워치 시리즈11(Apple Watch Series 11)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두 제품 모두 각 회사의 보급형 플래그십 라인으로 헬스케어 기능과 하드웨어 성능을 앞세워 경쟁한다. CNET과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최근 두 제품을 나란히 비교하며 가격, 스펙, 건강 기능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CNET의 ‘에디터스 초이스’와 ‘가장 정확한 심박 측정’ 부문 랩스 어워드를 동시에 받은 반면, 갤럭시워치9는 밝기와 위치 정확도 등 하드웨어 스펙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 379.99달러 대 399달러, 거의 1년 시차 출시

갤럭시워치9는 40mm 블루투스 모델이 379.99달러(디지털트렌드 기준, CNET은 380달러로 소개)에서 시작한다. LTE 셀룰러 모델은 430달러다. 화면이 큰 44mm 모델은 블루투스 410달러, LTE 460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알루미늄 42mm 모델이 GPS 전용 399달러, 셀룰러 499달러다. 46mm로 올라가면 각각 30달러씩 오른 429달러, 529달러다. 티타늄 소재를 고르면 가격이 뛴다. 42mm 699달러, 46mm 749달러로 모두 GPS와 셀룰러가 기본 탑재된 모델만 판매된다. 더 저렴한 애플워치 SE 3은 40mm 249달러, 44mm 279달러이며, 화려한 밴드와 전용 워치페이스를 갖춘 애플워치 에르메스(Apple Watch Hermès)는 시리즈11 기반으로 1,249달러부터 시작한다.

디지털트렌드는 두 제품이 거의 1년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시장 상황에서 출시됐다고 짚었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지난해 9월 399달러로 출시된 뒤 이미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워치9는 이번에 379.99달러로 데뷔하며 애플의 출시가보다 20달러 낮게 책정됐다.

하드웨어: 3,000니트 밝기·듀얼 GPS·새 프로세서 / AI 생성 이미지
하드웨어: 3,000니트 밝기·듀얼 GPS·새 프로세서 / AI 생성 이미지

하드웨어: 3,000니트 밝기·듀얼 GPS·새 프로세서

갤럭시워치9는 하드웨어 스펙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인다. 원형 디스플레이의 최대 밝기가 3,000니트에 달해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시인성이 좋다는 평가다. 위치 측위 방식도 차이가 크다. 갤럭시워치9는 L1과 L5 주파수를 함께 쓰는 듀얼 주파수 GPS(위성항법장치)를 탑재해 도심 밀집 지역이나 신호가 약한 곳에서도 위치 오차를 줄인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단일 주파수 L1 방식에 머문다.

무선 연결 규격에서도 갤럭시워치9는 블루투스 6.0을 지원해 시리즈11의 5.3보다 통신 범위가 조금 더 넓다. 프로세서도 손봤다. 삼성은 자사 엑시노스(Exynos) 칩을 걷어내고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Snapdragon Wear Elite) 플랫폼을 새로 얹었다. 온디바이스 AI 처리와 화면 반응성이 한층 빨라졌다는 게 디지털트렌드의 평가다. CNET도 전작 갤럭시워치8과 비교해 새 프로세서와 더 커진 배터리를 이번 세대의 핵심 개선점으로 꼽았다.

건강 기능: 심박 정확도 1위 애플, 통합 점수 내세운 삼성

건강 기능은 두 제품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지점이다. 애플워치 시리즈11은 CNET의 심박 측정 정확도 부문 랩스 어워드를 받았다. CNET은 이 제품을 에디터스 초이스로도 선정했다.

삼성은 갤럭시워치9에 헬스 스코어 체계를 대거 새로 넣었다. 심장 건강 상태를 종합해 개인화된 권장사항까지 제시하는 하트 헬스 스코어(Heart Health Score), 과거 운동량 대비 이번 훈련의 부담을 보여주는 데일리 카디오 로드(Daily Cardio Load), 유산소 능력을 측정하는 피트니스 인덱스(Fitness Index)가 대표적이다. 디지털트렌드는 “2026년 삼성의 가장 큰 차별점은 건강 데이터를 해석하고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CNET 수석 작가 케이티 콜린스(Katie Collins)는 실제 사용 후 “삼성이 만능형 스마트워치를 인상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은근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선택: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냐가 먼저

스펙 비교에 앞서 확인할 조건이 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과만 짝을 이루고, 갤럭시워치는 안드로이드 기기와만 연동된다. CNET에 따르면 이미 iOS나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발을 들인 소비자라면 선택은 한층 쉬워진다.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저울질할 수 있는 소비자는 사실상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이 있는 경우로 제한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두 제품의 경쟁은 스마트워치 시장 전반에 자극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가격과 하드웨어 스펙을, 애플은 검증된 헬스 정확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각각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트렌드는 이제 브랜드 충성도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회사가 손목 위에 더 정교한 하드웨어를 얹었는지의 문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