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력한 태풍 발달 예측 중’…제13호 태풍 돌핀, 긴장할 소식 떴다
작성일
강도 1에서 5까지 6일 만에 급변하는 돌핀, 한반도 영향은?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발생하면서 한반도 영향 여부와 태풍경로 등에 관심이 쏠린다. 돌핀이라는 이름은 홍콩에서 제출한 것으로 돌고래를 뜻한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10시경 이와 관련한 정식 발표를 예고했으며, 이에 앞서 04시 00분 기준 예상 경로와 세력 변화 자료가 먼저 공개됐다.
태풍 돌핀, 언제 어디서 발생했나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지난 27일 15시 공식적으로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괌 동쪽 해상으로, 이후 서남서 방향으로 이동하며 점차 세력을 키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태풍 이동 경로는 초반에는 서쪽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서북서, 북서 방향으로 점차 틀어지는 양상을 나타낸다.
현재 세력, 수치로 확인하면
28일 03시 기준으로 태풍 돌핀은 강도 1 단계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시속으로 환산하면 83km에 해당한다. 중심 위치는 북위 13.3도, 동경 173.6도이며, 괌 동쪽 약 3,120km 부근 해상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시속 36km 속도로 이동 중이다. 이 시점의 강풍반경은 260km로 집계됐으며, 남서쪽으로는 예외적으로 약 160km 반경이 적용됐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폭풍반경과 70% 확률반경 수치는 아직 산출되지 않은 상태다.

28일 오후부터 급격히 강해지는 흐름
28일 15시에는 강도 2 단계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29m, 시속으로는 104km에 이르고 중심기압은 980hPa까지 낮아진다. 위치는 북위 13.5도, 동경 171.6도로 괌 동쪽 약 2,900km 부근 해상이며, 이동 속도는 서쪽 방향으로 시속 25km다. 이 시점부터 폭풍반경 50km, 70% 확률반경 40km 수치가 새롭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는 태풍이 조직화되면서 영향권이 구체적으로 산출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9일, 강도 3에서 강도 4 문턱까지
29일 03시에는 강도 3 단계로 강해진다. 최대풍속은 초속 35m, 시속 126km이며 괌 동쪽 약 2,660km 부근 해상을 서쪽으로 통과한다. 같은 날 15시에는 세력이 한층 더 강해져 최대풍속 초속 43m, 시속 155km, 중심기압 950hPa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위치는 괌 동쪽 약 2,530km 부근 해상이며, 이때부터 이동 속도가 시속 12km로 크게 느려지고 방향은 서북서로 바뀐다. 이동 속도 저하는 태풍이 세력을 키우는 구간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으로, 해당 해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축적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30일~31일, 강도 4 단계 진입과 유지
30일 03시에는 강도 4 단계에 진입한다. 최대풍속 초속 49m, 시속 176km, 중심기압 935hPa의 강한 세력을 갖추고 괌 동쪽 약 2,350km 부근 해상을 북서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어 31일 03시에도 강도 4 세력이 유지되며 최대풍속은 초속 53m, 시속 191km로 소폭 상승한다. 이 시점 위치는 괌 동북동쪽 약 2,110km 부근 해상이며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을 이어간다.
8월 1일~2일, 최고 등급 강도 5 도달
8월 1일 03시에는 태풍 강도 분류상 최고 등급인 강도 5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 198km, 중심기압은 915hPa까지 낮아진다. 위치는 괌 동북동쪽 약 1,810km 부근 해상이다. 마지막 예측 시점인 8월 2일 03시에도 동일하게 강도 5 세력이 유지된다. 최대풍속 초속 55m, 시속 198km, 중심기압 915hPa로 8월 1일과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위치는 북위 21.3도, 동경 156.5도인 괌 북동쪽 약 1,520km 부근 해상까지 북서 방향으로 이동한다.

정리하면 발생 직후인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약 엿새 동안 강도 1에서 강도 5까지, 즉 가장 낮은 단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까지 세력이 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풍속 기준으로 보면 초속 23m에서 초속 55m로, 시속으로는 83km에서 198km로 두 배 이상 상승하는 수치다. 중심기압은 992hPa에서 915hPa까지 77hPa 낮아지는데,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세력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예측 경로상 세력 강화 폭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돌핀, 영향 반경도 함께 커진다
세력이 강해지는 만큼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풍반경은 최초 260km에서 시작해 이후 계속 커지며 최종적으로는 430km까지 넓어진다. 이때 남서쪽 방향으로는 약 330km 반경이 적용된다. 폭풍반경 역시 최초 형성된 시점의 50km에서 점차 확대돼 8월 1일과 2일에는 130km까지 커지며, 남서쪽 기준으로는 약 90km에 이른다. 태풍 중심의 위치를 예측하는 70% 확률반경도 초기 40km에서 최종 440km까지 크게 넓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확률반경이 넓어진다는 것은 예측 시점이 멀어질수록 실제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는 뜻으로, 향후 발표되는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경로 지도로 본 이동 흐름(태풍 경로)
기상청이 공개한 경로 지도를 보면 태풍은 지도 우측 해상, 즉 괌 인근에서 발생해 좌측 상단에 위치한 한반도와 일본 방향을 향해 이동하는 궤적으로 그려져 있다. 궤적 위에 표시된 원형 안의 숫자 1부터 5는 강도 등급 변화를 나타낸다. 지도 범례에 따르면 연보라색 점선은 초속 15m 이상 범위, 파란색 점선은 초속 25m 이상 범위를 의미하며, 태풍 경로를 둘러싼 옅은 빨간색 영역은 태풍 위치의 70% 확률반경을 나타낸다. 태풍 강도 등급은 초속 기준으로 1단계 17~24m부터 가장 강력한 5단계 54m 이상까지 구분되는데, 이번 돌핀의 예측치는 이 분류 기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태풍은 왜, 어떻게 만들어지나
태풍이 만들어지는 근본 원인은 지구가 받는 태양 에너지의 불균형에 있다. 지구는 구형이기 때문에 저위도와 고위도 사이에 열에너지 차이가 발생한다. 태양의 고도각이 높아 많은 에너지가 축적되는 적도 부근 바다에서는 대류구름이 만들어지는데, 이 대류구름들이 모여 거대한 저기압 시스템으로 발달한 것이 바로 태풍이다. 태풍은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세력을 유지하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지구 남북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즉 태풍은 단순한 재해 현상이 아니라 지구 기후 시스템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순환 과정 중 하나다.
태풍의 위력, 원자폭탄과 비교하면
태풍이 접근하면 강한 폭풍과 호우로 수목이 꺾이거나 건물이 무너지고, 통신 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 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태풍이 지닌 에너지의 규모를 가늠하는 방법 중 하나로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과 비교하는 방식이 있다. 두 에너지를 비교하면 태풍이 가진 에너지가 원자폭탄보다 무려 만 배나 크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태풍 하나가 지나가면서 방출하는 에너지 총량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의미다. 강도 5 단계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 이번 돌핀 역시 진행 경로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