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타, 퍼미소 2억달러에 인수…AI 에이전트 보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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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타, AI 보안 스타트업 퍼미소를 약 2억달러에 인수 계약
전 파이어아이 임원 창업 스타트업, AI 에이전트 감시 기술로 오카타 아이덴티티 보안 강화

오카타, 퍼미소 2억달러에 인수…AI 에이전트 보안 강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오카타, 퍼미소 2억달러에 인수…AI 에이전트 보안 강화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이덴티티 관리 기업 오카타(Okta)가 AI 에이전트 보안 스타트업 퍼미소 시큐리티(Permiso Security)를 인수한다. 두 회사는 7월 30일(현지시각) 인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오카타는 정확한 거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거래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가치가 2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거의 전액 현금으로 구성된 거래라고 보도했다. 오카타 대변인은 이 2억달러 수치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거래는 오카타의 2027 회계연도 3분기(2026년 8월~10월) 중 마감될 예정이며, 통상적인 마감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이번 인수는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자율 소프트웨어를 확대 배치하면서 AI 에이전트와 각종 머신 아이덴티티(비인간 계정·프로그램 식별자)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오카타는 로그인 시점의 사용자 인증을 넘어, 접근 권한을 획득한 이후 사용자·애플리케이션·AI 에이전트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퍼미소는 어떤 회사인가

퍼미소는 2022년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 사업을 시작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이 접근 권한을 획득한 이후 발생하는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고, 최근에는 AI 에이전트와 기타 머신 아이덴티티를 모니터링하는 영역까지 플랫폼을 확장했다.

회사는 전 파이어아이(FireEye) 임원 폴 응우옌(Paul Nguyen)과 제이슨 마틴(Jason Martin)이 공동 창업했다. 탈취되거나 손상된 계정 정보를 이용해 클라우드 인프라 내부를 이동하는 공격을 탐지하는 데 특화돼 있다. 베타뉴스(betanews.com)에 따르면 퍼미소의 플랫폼은 70개 이상의 아이덴티티 파트너로부터 수집한 2,500개 이상의 리서치 기반 신호를 활용해 과도한 권한, 미사용 권한, 이상 에이전트 행동과 도구 사용, 정책 위반, 파급력이 큰 위험 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올해 4월에는 샌디클로(SandyClaw)라는 플랫폼을 새로 내놨다. AI 에이전트의 스킬을 샌드박스(격리된 실험 환경) 안에서 분석해 실제 배치 전에 악의적 행동을 식별하는 기능이다. 오카타는 샌디클로가 AI 에이전트 스킬에 동적 샌드박스 디토네이션(격리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실행시켜 행동을 관찰하는 기법)을 도입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미 오토데스크(Autodesk)가 퍼미소의 플랫폼을 도입해 자사 시스템 전반의 아이덴티티를 추적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의 최고신뢰책임자(Chief Trust Officer) 세바스찬 굿윈(Sebastian Goodwin)은 “퍼미소는 오토데스크가 환경 전반의 모든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이 도구가 자사의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퍼미소는 현재까지 약 2,9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는 2024년 4월 알티미터캐피털(Altimeter Capital)이 주도한 1,85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가 포함된다. 이 투자 라운드는 팔로알토 기반의 이 스타트업을 포스트머니 기준 약 8,000만달러로 평가했다.

오카타가 노리는 것: 비인간 아이덴티티 시장 / AI 생성 이미지
오카타가 노리는 것: 비인간 아이덴티티 시장 / AI 생성 이미지

오카타가 노리는 것: 비인간 아이덴티티 시장

오카타의 이번 인수는 로그인 시점 인증에 그치던 전통적 아이덴티티 관리의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다. 사용자·애플리케이션·AI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환경에 접근 권한을 얻은 이후 실제로 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쪽으로 경쟁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이 일상 업무에 AI를 점점 더 깊이 통합하면서 머신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격화됐다는 것이 배경이다.

오카타 최고제품책임자(CPO) 엘리 칸(Ely Kahn)은 “퍼미소는 검증된 아이덴티티 위협 탐지·대응 역량과 뛰어난 위협 연구·보안 팀으로 오카타의 아이덴티티 보안 패브릭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카타의 위협 탐지·예방 역량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는 칸이 퍼미소의 연구조직인 P0 랩스(P0 Labs)가 기존 오카타 위협 인텔리전스 팀과 함께 오카타의 위협 연구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퍼미소 공동창업자 응우옌은 두 회사 기술의 결합이 “이 정도 규모에서 종합적인 아이덴티티 위협 방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임원의 58%가 지난 12개월 동안 AI 관련 보안 사고 또는 이에 준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답했다. 공격자들은 네트워크 내부에 진입한 뒤 접근 통제를 우회하는 인증 후(post-authentication) 기법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가 마감되면 오카타는 인증 신호와 행동 분석을 결합해 공격을 탐지하고, 로컬·SaaS·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AI 에이전트 행동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AI 에이전트 스킬과 프롬프트를 위한 샌디클로 샌드박스, 손상되거나 잘못 구성된 AI 에이전트에 대한 자동화된 조사·격리 기능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Auth0 인수 이후 최대 규모급 딜

베타뉴스는 이번 인수가 오카타가 2021년 5월 마감한 65억달러 규모의 개발자용 아이덴티티 플랫폼 Auth0 인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오카타는 이후에도 규모가 작고 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아이덴티티 보안 관련 인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2024년 스페라(Spera), 2025년 액시엄시큐리티(Axiom Security) 인수가 대표적이다.

오카타는 이번 거래가 지난 5월 27일 발표한 재무 가이던스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 매체 메자(mezha.net)는 이번 거래가 오카타의 시장 지위를 강화하고 비인간 아이덴티티를 관리·보호하는 역량을 확대할 것으로 업계 분석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기업들이 머신 아이덴티티 보호와 AI 아이덴티티의 보안 시스템 통합에 갈수록 큰 관심을 보이는 흐름을 이번 거래가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이 향후 업계 내 추가 인수합병이나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인수로 오카타는 기존 핵심 사업인 아이덴티티 관리에 더해 AI 에이전트와 비인간 아이덴티티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곳곳에 배치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로그인 이후 행동을 감시하는 보안 기술이 업계의 새로운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