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여름 자치캠프' 성료… 민주 시민 역량과 자치 의식 함양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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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생의원들, 정책 제안부터 나눔까지 '성장 캠프'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스스로 교육 정책을 고민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는 뜻깊은 배움의 장이 열렸다.
7월 29일 전남광주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의회 52명이‘2026 여름 자치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7월 29일 전남광주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의회 52명이‘2026 여름 자치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속 고등학생들이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2박 3일간의 다채로운 캠프 활동을 통해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주도적인 ‘학생 시민’으로 훌쩍 성장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전남광주교육청해양수련원과 고흥 소록도 일대에서 광주 지역 고등학생의회 소속 학생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2026 여름 자치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의원들 간의 끈끈한 소통과 정보 교류를 대폭 확대하고, 차세대 리더로서 갖춰야 할 필수적인 학생 자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야심 차게 기획되었다. 특히 ‘실천하는 고등의회, 행동하는 학생 시민’이라는 매우 진취적인 슬로건 아래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 푸른 바다 품고 호연지기 배양… 선배 멘토링으로 '동기부여'

이번 캠프에 참가한 광주지역 고등의회 의원 52명은 가장 먼저 바다로 향했다. 일상적인 교실 공간을 벗어나 해양수련원에 입소한 학생들은 전문 강사진의 지도 아래 철저한 해상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 다양한 해양 레저 체험 프로그램에 몸을 실었다. 시원한 파도를 가르며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학생들은 이어진 소통의 시간을 통해 소속 학교의 벽을 허물고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7월 29일 전남광주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의회 52명이‘2026 여름 자치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7월 29일 전남광주교육청해양수련원에서 광주지역 고등학생의회 52명이‘2026 여름 자치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무엇보다 이번 캠프에서는 학생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 특별한 멘토링 시간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직전 연도 광주 고등학생의회 의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거머쥐며 화제를 모았던 최장우 학생 선배와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학생들은 최 선배로부터 열정적이었던 과거 학생의회 활동 경험담과 학업과 자치 활동을 병행할 수 있었던 생생한 노하우를 전해 들으며 깊은 감명과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 반짝이는 아이디어 대방출… 교육 현안 짚은 '정책 마켓'

이번 캠프의 가장 핵심적이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은 단연 학생들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교육 정책을 직접 발굴하고 제안하는 ‘정책 마켓’ 시간이었다. 학생의원들은 여러 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현재 광주 교육 현장에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단순한 불만 표출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눈높이에서 문제의 본질을 분석한 뒤 기발한 정책 아이디어를 상품처럼 진열하고 설명하는 ‘마켓’ 형태의 발표를 진행했다. 각 모둠은 자신들이 구상한 정책의 도입 필요성, 예상되는 기대 효과, 예산 확보 방안, 그리고 현실적인 실현 가능성 등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방어하며 마치 실제 의회의 열띤 상임위 심사를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자치 역량을 뽐내 지켜보는 교육청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소록도서 새긴 '나눔의 리더십'… 현직 시의원과 불꽃 튀는 대화

캠프 둘째 날에는 역사의 숨결과 아픔이 서려 있는 고흥 소록도로 무대를 옮겨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성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의원들은 ‘봉사하는 리더’라는 주제로 진행된 현장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센인들의 눈물과 헌신적인 봉사자들의 숭고한 나눔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감수성을 길렀다.

소록도 방문 이후에는 노진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을 캠프장으로 특별 초청하여 생생한 의정 활동 이야기를 듣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학생들은 현직 시의원을 상대로 평소 궁금했던 지역의 다양한 학생 정책과 첨예한 교육 현안에 대해 송곳 같은 질문을 던졌고, 노 의원 역시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솔하게 답변하며 격의 없는 소통과 토론의 장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민주주의의 대의 제도가 작동하는 원리를 체득하고 정치 효능감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 참여와 연대로 빛난 2박 3일… "학생자치 확립 최선 다할 것"

이 밖에도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살아온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한 권의 책처럼 자유롭게 공유하는 ‘사람책 도서관’, 모둠별로 숨겨둔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우정을 다진 ‘학생자치의 밤’ 축제 등 다채롭고 풍성한 자치 프로그램으로 꽉 채워졌다. 캠프의 마지막 날, 학생들은 정성껏 작성한 ‘롤링페이퍼’를 서로 교환하며 지난 2박 3일간 동고동락하며 느꼈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나누었다. 스스로와 동료 의원들의 눈부신 성장을 되돌아보며 내년을 기약하는 감동적인 마무리였다.

고등의회 김나영 의장(살레시오여고 3학년)은 폐회식에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다양한 교육정책들을 현직 시의원님과의 생생한 대화와 멘토링을 통해 깊이 있게 확인하고 배울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며 “앞으로 52명 의원 모두가 일반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든든한 스피커가 되어, 학교 현장에 올바른 학생자치가 굳건히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뜻깊은 여름 캠프는 거대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광주 고등학생의회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하며, “우리 학생들이 단순히 교육 서비스의 수혜자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인 교육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민주적인 학교 자치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약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