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맥주는 그만..." 폭염에 쓰러지지 않도록 '체온 제대로 내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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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물 샤워는 역효과? 안전한 체온 관리법 알아보기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단순히 덥다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땡볕 아래 장시간 머물거나 고온 환경에서 활동하면 몸속 열이 빠르게 쌓이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게 바로 '맥박점 냉각법'이다. 폭염 속에서 달아오른 몸의 열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맥박점은 혈관이 피부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부위로, 이곳을 차갑게 하면 혈액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맥박점으로는 목, 손목, 발목 등이 있다. 이 부위에 차가운 물을 흘려보내거나 젖은 수건을 대면 피부 표면의 열을 식히면서 체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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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혈관이 피부 가까이 지나가는 부위가 있다. 특히 목덜미,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는 열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폭염 속 야외 활동 중에는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목 뒤에 올려두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수건 속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을 빼앗고, 피부 가까이에 있는 혈관의 열을 낮추는 원리다. 이를 ‘증발 냉각’이라고 한다.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자주 세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샤워 후 선풍기 바람을 쐬는 방법 역시 물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너무 차가운 물에 갑자기 몸 전체를 담그는 방법은 주의해야 한다. 몸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폭염으로 몸이 뜨거워졌을 때 흔히 얼음물 샤워나 매우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방법을 떠올린다. 하지만 체온을 낮추는 데 반드시 좋은 방법은 아니다.

몸이 열을 내보내려면 피부 혈관이 적절히 확장돼 혈액이 피부 표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열 발산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따라서 더위에 지친 상태에서는 미지근하거나 약간 시원한 물로 천천히 몸을 식히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냉방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 몸이 적응하기 쉬운 실내외 온도 차는 약 5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냉방 공간과 폭염 환경을 반복적으로 오가면 혈관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폭염 속 외출할 때 양산은 단순한 햇빛 가림 도구가 아니다.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줄여 체온 상승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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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 상황에서 양산을 사용할 경우 바깥 활동 중 체감온도를 최대 10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환경성이 진행한 실험에서도 뙤약볕 아래에서 양산을 쓰고 15분간 걸었을 때 모자를 착용한 경우보다 땀 배출량이 약 20% 적었다. 모자는 얼굴 일부만 가리지만 양산은 머리와 얼굴뿐 아니라 어깨와 상체 일부까지 햇빛을 차단해 복사열 노출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양산을 고를 때는 색상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바깥쪽은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밝은 계열이 좋고, 안쪽은 검은색 계열이 유리하다. 검은색 안감은 지면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을 흡수해 얼굴 쪽으로 반사되는 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야외 행사처럼 장시간 햇빛 아래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은 양산보다 넓은 대형 양산이나 그늘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늘은 직접적인 햇빛을 차단해 복사열 노출을 줄이고 체감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린 뒤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이 많다.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시원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체온 조절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이 있어 피부 표면으로 혈류가 증가하면서 잠시 열이 빠져나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차가운 맥주가 입과 목 주변의 온도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시원한 감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빼앗을 수 있다. 폭염 속에서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면 이미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 술까지 마시면 탈수가 심해질 수 있다.

땀은 우리 몸이 열을 배출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탈수가 진행되면 땀 생성이 줄어들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몸속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사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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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심한 날에는 술 대신 물이나 전해질 음료 등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폭염 속에서 어지러움, 심한 피로감,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온열질환 신호일 수 있다.

이때는 즉시 햇빛을 피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옷을 느슨하게 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물을 조금씩 마시도록 하고, 목·겨드랑이 등 혈관이 가까운 부위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매우 높고 피부가 뜨거운 상태라면 열사병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한 날씨가 아니라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을 위협하는 환경이다. 무조건 차갑게 만드는 것보다 혈관이 가까운 부위를 식히고, 물의 증발 효과를 활용하며,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올바른 냉각 방법을 알고 실천하면 뜨거운 여름에도 온열질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하게 폭염을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