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 박수 터졌다…오늘부터 ‘12회 전편’ 특별 편성된 최고 9.3%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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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역대 2위 시청률 드라마, 청룡시리즈어워즈서 6개 부문 후보

종영한 지 두 달여 만에 12회 전편이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무려 6개 부문 최다노미네이트 ENA 드라마 / 유튜브 'KBS Entertain'
무려 6개 부문 최다노미네이트 ENA 드라마 / 유튜브 'KBS Entertain'

정체는 최고 시청률 8.1%, 전국 기준 분당 최고 9.3%를 기록한 ENA 드라마 ‘허수아비’다. ENA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과 주요 6개 부문 후보 지명을 기념해 ‘허수아비’ 특별 편성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5월 2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허수아비’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ENA에서 전편이 다시 방송된다.

종영작 12회 전편 특별 편성…5일부터 나흘간 방송

이번 특별 편성은 ‘허수아비’가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거둔 성과를 기념하고,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두 ENA 콘텐츠사업본부장은 “‘허수아비’가 ENA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특별 편성은 시청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박해수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를 다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종영한 12부작 드라마 전편을 나흘에 걸쳐 다시 편성한다는 점에서 작품을 놓쳤던 시청자들에게는 정주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청자들 역시 박해수와 이희준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허수아비' 12회 전편 특별 편성 / ENA
'허수아비' 12회 전편 특별 편성 / ENA

2.9%로 시작해 분당 최고 9.3%…ENA 역대 2위

‘허수아비’는 첫 방송 시청률 2.9%로 출발했다. 이후 배우들의 연기와 묵직한 서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회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종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8.1%, 수도권 시청률 8.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9.3%까지 치솟았고, 2049 타깃 시청률도 분당 최고 3.3%를 기록했다. 월화드라마뿐 아니라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다.

이로써 ‘허수아비’는 2026년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에서도 2위에 오르며 채널을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6개 부문 후보 오른 ‘허수아비’…박해수 남우주연상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 호명 직후 장면 / 유튜브 'KBS Entertain'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우주연상 호명 직후 장면 / 유튜브 'KBS Entertain'

‘허수아비’는 지난달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박해수, 남우조연상 정문성, 여우주연상 곽선영, 신인남우상 송건희, 신인여우상 서지혜가 후보로 지명됐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들이 대거 경쟁한 시상식에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최종 수상의 영예는 강태주 역을 맡은 박해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로 박해수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박해수는 사건의 진실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강태주의 집요함부터 죄책감과 분노, 허무함까지 밀도 있게 표현했다. 방송 내내 ‘박해수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그는 결국 남우주연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시청자들도 “박해수는 연기 천재인 것 같다”, “작품성과 연기력 모두 인정받았다”, “강태주 그 자체였다”, “받을 사람이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수상을 축하했다.

“호명되니 울컥”…이희준에게 트로피 돌린 박해수

'호명되니 울컥'...진심 어린 소감 전한 박해수     / 유튜브 'KBS Entertain'
"호명되니 울컥"...진심 어린 소감 전한 박해수 / 유튜브 'KBS Entertain'

무대에 오른 박해수는 “호명이 되니까 울컥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허수아비’를 하며 연기자 외에 사람으로서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고자 하는 꿈이 생겼다”며 “현장에서 좀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감독과 작가,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해수는 “정말 좋은 배우들과 현장에서 영광스럽게 작업했다. 그것만큼 살맛 나는 게 없었다”며 동료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작품에서 그분이 없었다면 제 역할이 입체적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준 제 마음속 최고의 연기자 이희준 배우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종영 당시에도 강태주라는 인물을 만난 시간이 “답답하면서도 간절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작품이 실제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사건 모티브…범인보다 ‘묻힌 진실’에 주목

ENA 역대 시청률 2위로 종영한 '허수아비' / KT스튜디오지니
ENA 역대 시청률 2위로 종영한 '허수아비' / KT스튜디오지니

박해수·이희준·곽선영이 주연을 맡은 ‘허수아비’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인물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30여년의 시간을 오가며 악연과 증오로 얽힌 두 남자의 진실 추적을 그렸다. 강력계 형사 강태주는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과거 악연으로 얽힌 검사 차시영과 예상치 못한 공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믿지 못한 채 수사를 이어가고, 당시 경찰과 검찰의 강압 수사와 증거 조작 의혹, 사건을 덮으려 했던 권력의 실체에 다가간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과정에 집중하지 않고 진실이 오랫동안 묻혀야 했던 이유와 그 시간 동안 피해자와 유가족이 겪은 고통을 함께 조명했다. 작품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실제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주연진과 제작진은 실화 사건을 다루는 만큼 제작 단계부터 신중한 자세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종영 후에도 레전드 드라마로 회자 중인 '허수아비' / KT스튜디오지니
종영 후에도 레전드 드라마로 회자 중인 '허수아비' / KT스튜디오지니

박해수는 제작발표회에서 이희준이 “‘척’하면 들킬 것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력을 보여주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이 계신다”며 “부담과 두려움을 가지고 진지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잡고 남우주연상까지 배출한 ‘허수아비’가 전편 특별 편성을 통해 종영 이후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유튜브, KBS Entert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