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페트병을 선풍기에 붙여 보세요...뜨거운 바람이 확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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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폭염주의보 문자 알림에 한숨부터 나오는 여름날, 에어컨을 틀자니 다음 달 날아올 '전기요금 폭탄'이 무섭고, 선풍기를 틀자니 시원하긴커녕 미지근한 더운 바람만 나와 답답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르는 날이면 선풍기를 틀어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들을 활용하면 좀 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분리수거함에 넣으려던 페트병을 재활용해 보자.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이 미지근해지는 이유
여름철 방 안이 더울 때 선풍기를 틀면 시원한 바람이 아니라 미지근하고 더운 바람이 나오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선풍기는 스스로 공기를 차갑게 만들어내는 장치가 아니라, 방 안에 있는 공기를 그대로 끌어당겨 앞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선풍기 뒤쪽에 있는 모터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열기까지 바람에 함께 섞여 나오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더 미지근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 페트병과 얼음을 활용하면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의 온도를 훨씬 차갑게 바꿀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버려지는 페트병의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내고, 표면에 구멍을 여러 개 뚫어준 뒤, 뚜껑이 아래로 향하도록 선풍기 뒤쪽 망에 빵끈이나 끈으로 잘 묶어 고정한다. 그리고 잘라낸 입구로 얼린 얼음이나 아이스팩을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05/img_20260805125546_a63b0604.webp)
이 방법이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이유는 선풍기가 바람을 일으키는 구조 때문이다. 선풍기 날개는 뒤쪽에 있는 공기를 앞으로 끌어당겨 내보낸다. 이때 선풍기 뒤에 얼음 페트병을 달아두면, 선풍기 속으로 들어가려던 더운 공기가 얼음 주변을 지나면서 먼저 차갑게 식게 된다. 식은 공기가 날개를 타고 앞으로 불어오기 때문에 마치 에어컨을 틀었을 때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방울은 페트병 아래 뚜껑을 살짝 열어두고 밑에 컵을 받쳐두면 바닥에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받아낼 수 있다.
선풍기를 더 시원하게 만드는 재활용 꿀팁
페트병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나 집 안 배치를 조금만 바꾸면 선풍기 바람을 훨씬 더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다 마신 음료수 알루미늄 캔을 납작하게 찌그러뜨린 뒤, 선풍기 뒤쪽 모터 커버 위에 올려두거나 끈으로 고정해 두는 방법이 있다. 알루미늄은 열을 아주 빠르게 흡수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성질이 뛰어난 금속이다. 선풍기를 오래 틀면 모터가 뜨거워지는데, 이때 알루미늄 캔을 올려두면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캔이 흡수해서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내준다. 모터가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 막아주므로 모터 열이 바람으로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바람이 미지근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창문 방향을 활용한 환기법
선풍기를 무조건 사람 쪽으로만 향하게 틀어두는 것보다, 집 안과 밖의 기온 차이를 생각해서 배치하면 방 안 전체가 시원해진다. 해가 지고 난 저녁이나 아침 시간처럼 바깥 공기가 집 안 공기보다 더 차가울 때는, 선풍기를 창문 바깥을 등지고 방 안쪽을 향하게 놓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방 안으로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 반대로 낮 시간처럼 집 안 공기가 갇혀서 바깥보다 더 더울 때는, 선풍기 머리를 창문 바깥쪽을 향하게 틀어놓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방 안의 더운 공기가 창문 밖으로 강제로 빠져나가면서 실내 온도가 빠르게 내려간다.

선풍기를 틀어놓은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이 불어오는 길목이나 선풍기 앞쪽 공중에 분무기로 물을 가볍게 뿌려주는 방법도 있다. 공기 중에 뿌려진 미세한 물방울들이 날아가면서 주변의 더운 열기를 흡수해 함께 증발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주변 공기 온도가 2도에서 3도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분무기를 사용할 때는 물이 선풍기 뒤쪽 모터나 전원 스위치 부분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앞쪽 공중에만 살짝 뿌려주어야 한다.
얼음 대야와 젖은 수건 활용하기
선풍기 바로 앞 바닥에 얼음을 가득 담은 대야를 놓아두거나, 선풍기 앞쪽 망에 젖은 수건을 살짝 걸쳐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음 대야나 젖은 수건을 지나면서 수분을 머금고 차가워지기 때문에, 마치 시원한 계곡에 앉아있는 듯한 촉촉하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수건이 말라가면서 주변의 더운 기운을 빼앗아가므로 방 안의 열기를 식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선풍기 쓸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 수칙과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05/img_20260805124806_19401bd2.webp)
페트병에 얼음을 넣거나 얼음 대야를 활용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점은 물기다. 얼음이 녹으면서 페트병 겉면에 맺히는 물방울이 선풍기 뒤쪽 모터 안으로 들어가면 전기가 합선되어 고장이 나거나, 심한 경우 불이 나거나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얼음 페트병을 달 때는 반드시 모터보다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잘 고정해야 하며, 물이 흐르지 않도록 받아주는 컵이나 수건을 밑에 확실하게 받쳐두어야 한다.
모터 뒤쪽 먼지 주기적으로 청소하기
선풍기 뒤쪽 모터 커버를 보면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멍은 모터가 돌아갈 때 나오는 열을 밖으로 보내주는 통로다. 여기에 먼지가 많이 쌓여 구멍이 막히면 모터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 모터가 급격하게 뜨거워진다. 이는 선풍기 바람이 더 미지근해지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모터 커버에 쌓인 먼지를 붓이나 청소기로 깨끗하게 털어주는 것이 좋다.

문이 닫힌 방에서 선풍기 바람을 몸에 직접 맞으면서 길게 자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바람을 계속 맞으면 피부 수분이 증발해 체온이 떨어지고 호흡기가 건조해질 수 있다. 밤에 잘 때는 반드시 선풍기 타이머를 1시간이나 2시간 정도로 맞춰두고, 바람이 한 곳으로만 가지 않도록 회전 기능을 틀어놓는 것이 안전하다.
페트병 무게 때문에 선풍기가 넘어지지 않게 고정하기
선풍기 뒤쪽 망에 얼음 페트병을 너무 많이 달거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선풍기 머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나 뒤로 쓰러질 수 있다. 작동 중에 선풍기가 넘어지면 돌아가던 날개가 부러지면서 파편이 튀어 다칠 위험이 있다. 페트병은 양쪽에 하나씩 무게를 맞춰 달아주고, 선풍기가 평평한 바닥에 안정적으로 서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오랜 시간 계속 틀어두지 말고 쉬어주기
선풍기 모터는 3시간에서 4시간 이상 계속 돌아가면 열이 많이 발생한다. 하루 종일 선풍기를 틀어놓아야 하는 더운 날이라도 중간중간 20분 정도는 선풍기를 꺼서 모터 열을 식혀주는 휴식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중간에 쉬어주면 선풍기를 훨씬 더 오랫동안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