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스테이블코인 5조달러 시장서도 “저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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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 “써클, 2030년 시총 750억 달러 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3,000억→3~5조 달러 확장 전망 속 저평가 논란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 리서치 총괄이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 발행사 써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이하 써클)의 가치가 시장에서 잘못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CoinDesk)의 인터뷰 프로그램 퍼블릭 키스(Public Keys)에 출연한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무센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약 3,000억 달러 규모에서 3조~5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와이즈는 별도 분석에서 써클이 2030년까지 시가총액 750억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최대 5조 달러까지 커진다
라스무센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써클이 기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5년 후를 돌아보면 써클은 스테이블코인 거인일 뿐 아니라 결제 거인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와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몇 년 안에 1조9,000억~2조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보수적 가정 아래 써클이 2030년까지 750억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은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없던 수준에서 현재 1,5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는데, 이 전망은 현재 수준에서 약 10배 늘어나는 시나리오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규모별 매출 시나리오와 25% 점유율 가정
비트와이즈 모델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별로 써클의 매출 잠재력을 추산했다. 시장이 1조 달러 규모가 되면 써클 연 매출이 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고, 시장이 5조 달러로 커지면 매출은 약 5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크립토브리핑은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 유통량이 기업공개(IPO) 직후인 지난해 6월 기준 약 620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써클이 2030년까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 25%라는 점유율 가정은 그럴듯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실제 점유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밸류에이션 결과는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IPO 이후 17~20% 급락, 규제 우려가 원인
써클 주가는 상장 이후 규제 불안 속에 17~20%가량 떨어진 것으로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수익(수익률)을 지급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규제 움직임이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런 규제가 현실화하면 써클의 핵심 수익원인 준비금 이자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라스무센의 반박은 월가가 써클의 매출 구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자수익에만 매몰된 시각이 결제 인프라라는 두 번째 사업축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써클은 새로운 블록체인 아크(Arc)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라스무센은 이런 사업 확장이 “시장에서 매우 잘못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고, 그 궤적을 비자(Visa)·마스터카드(Mastercard) 같은 글로벌 결제 대기업에 비유했다. 비트와이즈 역시 설령 수익률 제한 규제가 현실화하더라도 다각화된 매출 구조와 규제 준수 중심 포지셔닝이 현재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강점이라고 봤다.
테더와의 경쟁 속 써클의 차별화 전략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는 써클 외에도 여러 경쟁자가 있다. USDT 발행사 테더(Tether)는 유통량 기준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은행과 소비자 기업 등 기존 사업자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지만, 라스무센은 이를 써클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써클은 규제 준수, 준비금 투명성, 전통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따져야 할 변수는 결국 두 가지로 요약된다는 게 크립토브리핑의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실제로 얼마나 커질 것인지, 그리고 써클이 그중 얼마의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