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bStocks, 출범 두 달 만에 xStocks 제치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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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ocks, 출시 두 달 만에 xStocks 제치고 토큰화 주식 2위
6억달러 돌파, 온도파이낸스는 1위 유지…시장 1년새 30배 성장

바이낸스(Binance)의 토큰화 주식 상품 ‘bStocks’가 출범 두 달도 안 돼 경쟁 상품 xStocks를 제치고 2위 발행사로 올라섰다.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 집계에 따르면 8월 3일(현지시각) 기준 bStocks는 약 6억2400만달러 규모로 xStocks(약 5억7900만달러)를 앞섰다. 다만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가 약 9억2700만달러(약 1조3099억원, 1달러 1413원 기준)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후 화요일 기준으로는 bStocks 6억1060만달러, xStocks 6억120만달러(약 8495억원)로 두 상품 간 격차가 더 좁혀졌다. 토큰화 주식 시장 전체 규모도 1년 전 약 8000만달러에서 약 27억달러(약 3조8151억원)로 30배 넘게 커졌다.
두 달 만에 뒤집힌 순위, 좁혀진 격차
bStocks는 지난 6월 11일(현지시각) 출시됐다. 출시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6억달러가 넘는 발행 가치를 쌓으며, 이미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이름 중 하나였던 xStocks를 밀어냈다. 토큰 터미널 데이터를 보면 8월 3일 시점에는 bStocks가 xStocks를 근소하게 앞섰고, 이후 집계한 화요일 기준으로는 두 상품 간 격차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 구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xStocks는 약 4070만달러로 1위였고, 로빈후드(Robinhood)가 약 372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금 1위인 온도파이낸스는 그때 발행 규모가 약 6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토큰 터미널이 추적하는 토큰화 주식 시장 전체 값어치는 1년 사이 약 8000만달러에서 약 27억달러로 뛰었다.

CZ가 짚은 성장 배경과 초기 거래 데이터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인 창펑자오(Changpeng Zhao, CZ)는 bStocks의 빠른 성장을 바이낸스의 기존 사용자 기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상품이 출시와 동시에 대규모 암호화폐 트레이더 풀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앞서 크립토뉴스(crypto.news)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주식 거래 사업은 첫 9거래일 동안 코인데스크리서치(CoinDesk Research) 집계 기준 하루 평균 약 1억430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총 거래액은 10억달러를 넘었고, 일일 활성 트레이더 수는 최대 3만700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예치자산(TVL)은 약 4억달러에 근접했다. bStocks는 엔비디아, 테슬라, 서클,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미국 주식을 토큰화한 상품으로 시작했다. 발행 주체는 바이낸스 계열사 BTech 홀딩스(BTech Holdings Limited)로, 각 토큰은 실제 기초 증권과 1대1로 뒷받침된다. 보유자는 해당 자산의 경제적 노출은 얻지만 의결권 등 주주 권리는 갖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자격을 갖춘 이용자가 지원 대상 주식 포지션을 수수료 없이 1대1로 bStocks로 전환하거나 되돌릴 수 있게 했다.
토큰화와 별개로 바이낸스는 미국 외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통 주식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했다. 6월에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7000개 이상의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접근할 수 있으며, 5달러부터 소수단위 매수가 가능하다. 자금은 USDT, USDC, BNB 및 일부 암호화폐로 충전할 수 있다. 직접 주식거래는 거래소를 통한 전통적 방식의 주식 노출을 제공하는 반면, bStocks는 지원 포지션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옮겨 온체인에서 전송·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경쟁이 격해지는 토큰화 주식 시장
1위 온도파이낸스는 규제·유통 범위를 넓히며 순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초 바이낸스 알파(Binance Alpha)에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주요 미국 주식과 인베스코 QQQ ETF를 포함한 온도 글로벌 마켓(Ondo Global Markets) 상품이 추가됐다. 이 증권들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의 규제 구조 아래 제공됐으며 미국 이용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았다.
xStocks 쪽도 경쟁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지난 5월 비트겟월렛(Bitget Wallet)이 xStocks를 통합해 자체 보관형 지갑에서 130개 이상의 토큰화 주식·ETF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크라켄(Kraken)이 뒷받침하는 xStocks는 올해 3월 도입한 트레이딩 엔진 ‘xChange’를 통해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70개 이상의 토큰화 증권을 지원했고, 당시 온체인 거래량 35억달러, 전체 거래량 250억달러, 보유자 8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bStocks가 발행 가치 기준으로 xStocks를 근소하게 앞서게 됐고, 1위 자리는 온도파이낸스가 유지했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1년 사이 30배 넘게 커진 배경에는 바이낸스 같은 대형 거래소의 신규 진입과 크라켄·비트겟 등 기존 사업자의 확장이 맞물려 있다. 발행사 순위가 두 달 만에 뒤바뀔 정도로 경쟁이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다음 집계에서 순위가 또 달라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