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전당대회, 자가면역질환처럼 위험했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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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위험했다"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민주당 전당대회에 "제 몸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았다"
추미애 지사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부를 향한 공격과 적대시는 제 몸을 향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았다"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추미애 지사는 "민주당의 저력, 권력 수렴식 단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심에 기반한 집단 지성과 사유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를 가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김대중의 유산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이신 분이셨다. 양심은 직관과 사유의 바탕으로 사유와 비판 능력이 사라지면 민주주의도 생기를 잃게 된다"라며 "다양한 안목과 통찰은 무조건적 순응과 맹종으로 길들이려 하는 풍토에서 길러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끝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결선투표 끝에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꺾고 민주당 신임 대표에 당선됐다.
김민석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라고 공언했다.
김민석 대표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뒤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고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 시절 'ABCDE'(AI·바이오·문화 콘텐츠·방위 산업·에너지) 전략을 자신이 짰다며 "ABC에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민주당 ABC 플랜"이라며 '먹고사는 민생 정치·생활비 정치'(Affordability), '크고 넓은 덧셈·확장 정치'(Broadening), '유능한 민생 중심 정치'(Competence)를 내세웠다.
김민석 대표는 당·청(더불어민주당·청와대) 관계에 대해선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도하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김대중대통령 추모식이다.
김대중 대통령! 행동하는 양심의 표상이신 분 세례명 토마스 모어 추도식장에서 왜 토마스 모어라는 세례명을 택하셨을까 생각해본다.
헨리8세가 대법관이자 정치가인 그의 신앙을 침해하고 굴종을 강요하자 그는 침묵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신앙과 정치적 입장을 지켰다.
하지만 헨리8세는 그의 침묵을 문제 삼아 반역죄로 기소하고 투옥하고 결국 참수했다.
정치인 김대중을 고난에 빠뜨린 것도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그를 지킨 것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양심이었고 그를 기릴 수 있는 역사적 스승으로 평가하는 것도 빛바라지 않는 양심이다.
행동하는 양심은 굴종의 반대 편이다. 양심은 직관과 사유의 바탕이다. 사유와 비판 능력이 사라지면 민주주의도 생기를 잃게 된다. 집체화된 하나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안목과 통찰은 무조건적 순응과 맹종으로 길들이려하는 풍토에서 길러질 수가 없다.
이번 전당대회는 위험했다. 내부를 향한 공격과 적대시는 제몸을 향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았다.
민주당의 저력, 권력 수렴식 단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심에 기반한 집단 지성과 사유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를 가꾸는 힘이 될 것이다. 김대중의 유산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