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박근혜 예방해 국민의힘 연찬회 초청…“검토해보겠다” 화답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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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저 방문, 6·3 지방선거 지원 감사 표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6·3 지방선거 당시 지원 유세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달 말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을 지원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다. /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을 지원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을 요청했다. /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구 사저 방문

정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간 면담했다. 지난 6월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예방으로,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

면담을 마친 정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을 적극 지원하시고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원 유세에 나선 배경에 대해 "'보수가 이렇게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면 우리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충청 지역 방문 하루 전 넘어져 고통이 심했음에도 강한 진통제를 복용하며 유세를 강행했고, 그 여파로 건강이 많이 악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당 의원들을 대표해서 이번 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서 우리 당이 나아갈 바를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함께 자리한 유영하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생각을 해서 답을 주시겠다고 했다"며 "아마 조만간에 결정하시면 당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의 화합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로부터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의 이력을 언급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4년 정 원내대표가 당시 법무부 위헌 정당·단체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이끌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심지가 굳고 안보관이 투철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TK) 등 보수층에서 하락하고,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당내 이견과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 뉴스1

울산 만찬서도 '보수 결집' 당부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지방선거 기간 영남과 충청, 강원을 잇달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울산을 찾아 국민의힘 영남 의원 등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유영하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박대출·강민국·박성민·정동만·박성훈·조승환·김태규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PK) 의원을 중심으로 15명가량이 참석했다. 여기에는 구자근 의원 등 일부 대구·경북(TK) 의원, 이철규·유상범 등 강원 지역 의원도 포함됐다.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김두겸 전 울산시장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2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박형준·김두겸 전 시장을 비롯한 영남 지역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 유세를 와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낙선한 두 전직 시장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많이 어려워졌고 소수당이라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시민들의 말씀을 잘 담아내고 역할을 잘해야 또 기회가 온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