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직업계고생 72명, 글로벌 반도체 기업 '온세미 코리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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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앰코 이어 세 번째 대규모 합격…"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역량도 입증"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직업계고 학생들이 또 한 번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문을 두드려 성과를 냈다. 이번엔 72명이라는 적지 않은 숫자로, 지역 직업교육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남광주 관내 직업계고 학생 72명이 우수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코리아(주)’의 2027년도 필드파트너(Field Partner)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순천에서 진행된 ‘2026 괜찮은 일자리 채용설명회(2회차)’ 모습.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 관내 직업계고 학생 72명이 우수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코리아(주)’의 2027년도 필드파트너(Field Partner)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순천에서 진행된 ‘2026 괜찮은 일자리 채용설명회(2회차)’ 모습.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관내 직업계고 학생 72명이 우수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컨덕터코리아(주)'의 2027년도 필드파트너(Field Partner)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합격한 학생들은 2027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 채용설명회부터 면접까지 밀착 지원…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함께 뛰었다

이번 합격의 배경에는 교육청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교육청은 지난 5월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세미 코리아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후 교육청 취업지원센터를 통해 원서 접수부터 면접 전형까지 채용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했고, 그 결과 전남·광주에서 72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채용 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학생들이 혼자 준비하기 어려운 과정을 교육청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 동력이었다. 채용설명회로 기회를 알리고, 취업지원센터로 준비를 돕고, 최종 합격으로 결실을 맺는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렸다.

◆ 삼성전자 45명·앰코 83명·온세미 72명…3년 연속 대형 반도체 기업 합격 행진

이번 성과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전남·광주 지역 직업계고는 2023년도 삼성전자 45명, 2024년도 앰코 83명에 이어 이번 온세미 코리아 72명까지 3년 연속으로 굵직한 반도체 대기업에 대규모 합격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 앰코, 온세미컨덕터. 어느 하나 만만한 이름이 없다. 이 기업들이 전남광주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해마다 대거 채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지역 직업교육의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교육청은 이를 두고 "첨단산업 분야의 요구에 맞춘 체계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우수한 반도체 생산직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배출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의 '숨은 카드'…인력 공급 역량 객관적으로 입증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교육청은 이번 합격 실적이 향후 반도체 특화단지 등 관련 산업의 전남광주 유치가 본격화할 때 지역 직업계고가 현장 실무 인력을 적기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새로운 지역에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력 공급 가능성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미 전남광주 직업계고 졸업생들을 선택하고 있다는 실적은 "우리 지역에 오면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근거가 된다. 취업 성과가 산업 유치의 레버리지로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다.

◆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실무역량…지역 반도체 산업과 더 긴밀히 연계하겠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은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할 만큼 뛰어난 실무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반도체 산업과 직업계고 교육을 긴밀히 연계해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고 취업지원센터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계속 돕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앰코, 온세미컨덕터. 3년 연속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선택을 받은 전남광주 직업계고의 저력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지역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