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동강대·한국폴리텍대 광주캠퍼스 학생들, 생성형 AI 프로젝트서 협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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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계 허문 AI 실전교육, 지역문제 해결로 이어져

단순한 AI 기술 체험을 넘어 실제 지역 문제를 주제로 기획부터 제작, 발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면서 실무 중심의 AI 융합교육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남부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과 연계해 지난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국립장성숲체원에서 ‘2026학년도 AI 미래혁신 챌린지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남부대학교를 비롯해 동강대학교, 한국폴리텍Ⅴ대학 광주캠퍼스 재학생 등 35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에 소속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성형 AI 활용법을 배우고,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역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캠프는 생성형 AI 기초교육과 실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전문가 멘토링, 최종 성과발표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직접 선정하고 해결 방안을 기획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 생성형 AI 활용법 익히며 실전 프로젝트 준비
참가 학생들은 먼저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범위를 학습했다. 프롬프트 작성법을 비롯해 AI 이미지와 영상 제작, AI 작사·작곡, 숏폼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제작 등 다양한 실습이 이어졌다.
교육 과정에서는 AI 도구의 기능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질문 설계와 콘텐츠 구성 방법도 함께 다뤘다. 학생들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구체화한 뒤, AI를 활용해 시각적·청각적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또한 팀별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역할을 나누는 협업 훈련도 진행됐다. 기획과 자료조사, 브랜드 디자인, 영상 제작, 음원 구성, 발표 준비 등 프로젝트 단계별로 업무를 분담하면서 전공과 경험이 다른 학생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캠프의 최종 프로젝트 주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였다. 학생들은 지역 상권이 가진 특성과 현장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 관점에서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민했다.
◆ 지역 상권 활성화 콘텐츠, 학생들이 직접 제작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3개 대학 학생들이 혼합팀을 구성해 지역 상권의 브랜드와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각 팀은 상권의 특징과 소비자에게 전달할 핵심 메시지를 정리한 뒤,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제작 결과물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비롯해 로고와 로고송, 상권을 소개하는 CM송, 숏폼 영상, 온라인 홍보 콘텐츠 등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지역 상권의 분위기와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짧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기존의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지역 상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권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사람, 생활이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콘텐츠에 담아내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전문가 멘토단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팀별 맞춤형 조언을 제공했다.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는 주제의 방향성과 실현 가능성을 점검했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는 메시지 전달력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피드백을 제시했다. 최종 발표를 앞두고는 발표 구성과 시각자료, 팀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조언도 이뤄졌다.
◆ ‘송정은 지금 여섯시’ 팀 최우수상 수상
최종 결과물 발표회에서는 남부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송정은 지금 여섯시’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동건, 송지환, 시성윤, 여도윤, 윤정재, 홍성민 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주제를 생성형 AI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로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정은 지금 여섯시’ 팀은 지역 상권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로고와 영상, 음악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했다. 각각의 결과물이 개별적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홍보 콘셉트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심사 과정에서는 결과물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팀원 간 협업 과정과 문제 해결 방식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이 팀은 구성원들이 역할을 적절히 나누고, 아이디어를 조율하며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짧은 기간 동안 기획과 제작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동시에 AI가 제시한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의 의도와 지역적 특성에 맞게 수정·보완하면서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생성형 AI 활용 능력과 콘텐츠 기획력, 협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발휘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 적용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AICA 연계로 산업 현장 이해도 높여
이번 캠프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참가자들은 AICA 인재양성팀장의 AI 관련 특강을 들으며 인공지능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 역량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에서는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방식과 함께,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문제해결력과 창의적 사고, 협업 능력, 디지털 활용 역량 등이 강조됐다. 학생들은 생성형 AI가 특정 전공에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 제조, 문화콘텐츠 등 여러 분야를 연결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캠프 마지막 일정으로는 AICA 데이터센터 방문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데이터센터의 주요 기능과 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직접 살펴보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전문 인력, 안정적인 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다.
이은선 혁신인재양성 센터장은 “서로 다른 대학과 전공의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를 실제 콘텐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이번 캠프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주제를 ESG 관점에서 바라보고, 로고송과 숏폼 영상 등 다양한 결과물로 발전시킨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실무 경험이 됐다”며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AI 융합 역량과 문제해결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또 “앞으로도 지역 대학 간 연계와 AI 산업 현장과의 협력을 확대해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AI 미래혁신 챌린지 캠프’는 대학별 교육의 장점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실제 지역 문제를 주제로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해 지역 상권을 알리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함으로써 기술교육과 지역사회 참여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에도 대학과 혁신기관, 지역사회가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이 확대된다면 학생들은 현장 중심의 경험을 쌓고, 지역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