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쳐 중간부터 기억 안 나”… ‘오디세이’ 보다가 잠들었다는 뜻밖의 톱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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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째 박스오피스 1위 지키던 날, 관객석에선 무슨 일이

배우 고현정이 영화 '오디세이' 관람 도중 잠든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오디세이' 보다가 잠들었다는 고현정. / 고현정 인스타그램
'오디세이' 보다가 잠들었다는 고현정. / 고현정 인스타그램

지난 25일 고현정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보고 싶던 영화 '오디세이'를 전날 잠을 설친 관계로 중간부터 기억이 안난다. 저랑 같이 보러 가실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영화관 좌석에 몸을 기댄 채 안경을 쓴 채로 깊이 잠든 그의 모습이 담겼다. 웅크린 자세로 편안하게 잠든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전날 수면 부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상태에서 극장을 찾았다가 결국 상영 중반 이후 내용을 놓친 셈인데, 정작 본인이 이를 숨기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공개하면서 화제성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고현정이 관람한 '오디세이'는 26일 기준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화제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25일 하루 동안 16만 43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날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46만 313명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오디세이'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개봉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 13일째 500만, 17일째 600만, 19일째 700만 관객을 차례로 넘기며 흥행 속도를 이어왔다. 개봉 20여 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 곡선만 놓고 보면 올해 개봉작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성적이다.

영화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 맷 데이먼이 왕의 부재를 틈타 침탈과 권력 다툼이 벌어진 왕국에서 그를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 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 톰 홀랜드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대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대서사극인 만큼 상영 시간이 길고 서사가 복잡한 편이라, 전날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관람에 나섰다가 중반 이후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실제 관람객 사이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지점이다. 고현정의 사례가 유독 눈길을 끈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톱배우조차 컨디션 관리에 실패하면 몰입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증한 셈이 됐고, 그만큼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쳐졌다.

고현정 '오디세이' 후기.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오디세이' 후기. / 고현정 인스타그램
오디세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오디세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같은 시각 박스오피스 2위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차지했다. 25일 하루 4만 1656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는 821만 5573명으로 집계됐다. 3위는 '인시디어스: 그들이 넘어왔다'로, 하루 1만 898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1만 5624명이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나란히 상위권을 지키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작품의 누적 관객 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다.

브이로그로 공개한 근황, 강민경 브랜드와의 협업 뒷이야기

박스오피스 소식과 별개로 고현정의 최근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고현정 채널에는 '고현정 브이로그 19'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고현정은 "여름이 참 길고 깊다. 다들 이 무더위를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문득 걱정도 되고 궁금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여름이 주는 특유의 에너지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날 행사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이 자리에서 "연기할 때하고는 다르게 멋진 브랜드와의 작업은 같은 카메라 앞에 서는 거지만 다른 설렘과 감사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독한 더위 속에 아주 반대의 상큼하고 아주 예쁜 시간을 갖게 됐다"며 가수 강민경이 론칭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고현정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뻤다. 가수 던 씨하고도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너무 좋았었다. 아주 훌륭한 분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점도 감사하다"고 던과의 협업 소감도 함께 전했다.

강민경 브랜드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오래 두고 보아도 자연스러운 옷을 만들고 싶다던 강민경 씨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민경 씨가 주는 촬영장에서의 좋은 에너지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촬영이었다. 마음도 편해지고 아주 즐거운 기억이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와 뮤지션이 함께 만든 협업 화보인 만큼, 두 사람의 케미와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성이 어떻게 표현됐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고현정 근황 사진 1.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근황 사진 1. / 고현정 인스타그램

눈에 띄게 야윈 근황, 2020년 응급 수술까지 되짚어보면

브이로그와 별개로 최근 공개된 고현정의 사진에서는 유난히 마른 체형이 눈에 띄면서 팬들의 우려와 응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쏙 빠진 볼살과 앙상하게 드러난 손목 등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됐고, 앞서 크롭탑 의상을 입고 군살 없이 납작한 배를 드러내 시선을 모았던 데 이어 한층 더 살이 내린 모습이 확인되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반응은 고현정이 과거 직접 밝힌 건강 이력과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5월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20년에 응급으로 정말 큰 수술을 했다. 봉합만 해놓고 지켜보자고 했다"며 "십이지장과 췌장을 연결하는 부위였고, 위도 문제가 있어 복합적이었다"고 수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이후 약을 먹고 잘 지냈는데, 2024년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일들이 겹치면서 다시 쓰러졌다"며 "수술 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옛날에는 말이 좀 느렸다면 지금은 기운이 많이 없다"고 당시 상태를 전했다.

2020년 응급 수술과 2024년 재발 당시 상황을 본인 입으로 직접 밝힌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 공개된 야윈 근황을 접한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당시 건강 문제와 연결 짓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마른 모습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는지에 대해 고현정 본인이나 소속사 측의 별도 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활발한 방송 활동과 브랜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근황과, 눈에 띄게 야윈 외형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현정 근황 사진 2.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근황 사진 2.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은 누구인가

배우 고현정은 1971년 3월 2일생으로 올해 53세다.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원지리 출신으로 키는 172cm, 혈액형은 A형으로 알려졌다.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다 중퇴했다. 슬하에 아들 정해찬, 딸 정해인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소속사는 아이오케이컴퍼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1993년 최고 시청률 51.6%를 기록한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994년에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작별'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1995년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고현정은 당대 최고 인기 여배우 자리에 올랐다.

고현정 근황 사진 3.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근황 사진 3. / 고현정 인스타그램

결혼과 은퇴 그리고 이혼

연기자로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1993년, 고현정은 3살 연상인 신세계그룹 회장 장남 정용진과 교제를 시작했다. 약 2년간의 연애 끝에 '모래시계' 종영 직후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결혼 직후에는 일본 도쿄에서 약 3년간 신혼생활을 보냈다.

두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렸던 고현정은 2003년 11월 19일 이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알려진 위자료는 약 15억원이다. 고현정은 이혼 사유에 대해 부부 사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남들이 연애할 22~25세의 어린 나이에 너무 급하게 결혼을 결정해 준비가 부족했고 자신의 능력이 모자랐던 것 같다고 자책하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혼 후에는 아이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해 큰 그리움을 안고 지냈다고 전했다. 과거 임신 당시가 참 행복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던 고현정은, 시간이 흐른 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