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우드, 249달러 이어버드에 eSIM 넣어 AI 에이전트로 회의록까지 자동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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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우드, AI 이어버드 ‘원’ 249.99달러에 공개…크레딧 200달러 포함
eSIM 내장 케이스로 폰 없이 작동, 배송 시점은 매체마다 다르게 보도

플라우드(Plaud)가 이어버드 형태의 새 AI 웨어러블 “플라우드 원 익스플로러 에디션(Plaud One Explorer Edition)”을 8월 2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흰색 이어버드와 eSIM을 내장한 전용 충전 케이스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어버드나 케이스 어느 쪽으로도 대화를 녹음하고, 자체 AI 에이전트 “플라우드 에이전트(Plaud Agent)”를 불러 이메일 작성이나 문서 정리 같은 업무를 대신 시킬 수 있다. 가격은 249.99달러로 책정됐고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다만 세부 스펙과 배송 시점을 두고 보도한 매체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르다.
스마트폰 없이도 AI를 부른다…eSIM 탑재 충전 케이스
플라우드 원의 핵심은 충전 케이스에 내장된 eSIM과 4G LTE 모듈이다. 스마트폰이나 와이파이에 연결하지 않아도 케이스 자체가 통신을 담당해 어디서든 대화를 자동으로 업로드하고 처리할 수 있다. 이어버드에는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으로 대화를 캡처하는 기능이 들어갔고, 착용 중에는 대화를 듣거나 메모를 남기거나 플라우드 에이전트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
플라우드 에이전트는 지메일, 구글 캘린더, 노션, 슬랙과 네이티브로 연동돼 사용자의 업무 맥락을 파악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챗GPT 같은 제3자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네이든 슈(Nathan Xu)는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의도가 형성되는 맥락을 이해할 때 비로소 진짜 쓸모가 생긴다”며 “그 맥락은 대화 속에 있다. 플라우드 원은 에이전트를 사람들이 매일 하는 실제 업무에 더 가깝게 만들고, 플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에이전트에 그 맥락과 실행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일반 이어버드 케이스보다 크고 작은 상자 모양이다. 내부에 마이크가 있어 회의 테이블 중앙에 놓아두면 참석자 전체의 대화를 담을 수 있다. 회의가 끝난 뒤 이어버드를 착용하고 플라우드 에이전트를 불러 회의 요약을 요청하거나, 참석하지 못한 사람에게 이메일로 보내거나, 상급자나 고객에게 전달할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달라고 시키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녹음거리·출하 시점,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도
세부 스펙은 매체별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어버드 자체 12mm 드라이버와 능동 노이즈캔슬링을 갖췄고, 케이스는 5미터 범위 내 목소리를 또렷하게 잡아낸다고 전했다. 이어버드 단독으로는 회의 녹음 기준 최대 6시간, 통화 기준 3시간을 지원하며 케이스와 합쳐 최대 25시간까지 녹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더 버지는 이어버드 한쪽마다 16MB 저장공간(총 32MB)과 마이크 3개가 들어가 최대 2미터 거리에서 녹음할 수 있고, 이 최대 6시간이 배터리 최대치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케이스는 마이크 4개, 5미터 녹음 범위, 스피커, 512MB 저장공간을 갖췄고 이어버드와 합친 배터리는 최대 36시간, USB-C로 충전한다고 보도했다. 케이스 포함 최대 녹음·배터리 시간이 25시간(테크크런치)과 36시간(더 버지)으로 서로 다르게 보도됐다.
가격 표기도 약간 다르다. 실리콘앵글과 더 버지는 249.99달러로 보도했고, 테크크런치는 249달러로 전했다. 사전예약 가능 지역도 차이가 있다. 더 버지는 “선택된 시장”에서만 사전예약이 가능하다고 전했지만 다른 두 매체는 지역 제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출하 시점 역시 실리콘앵글과 테크크런치는 2026년 4분기 배송을 예고했다고 전했지만, 더 버지는 9월 말 배송 시작을 예상한다고 보도해 시점이 갈린다. 정확한 수치와 시점은 제품이 실제로 출하된 이후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노트테이킹 넘어 “에이전틱 AI”로…경쟁은 이미 치열
플라우드는 이미 지갑 크기로 스마트폰 뒷면에 붙이는 “노트(Note)”, 옷깃이나 목걸이에 다는 알약 모양 마이크 기기 “노트핀(NotePin)”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이어버드는 여기에 더해진 새 폼팩터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플라우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250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어버드형 노트테이커 자체는 플라우드가 처음이 아니다. 경쟁사 비아임(Viaim)과 앤커(Anker)가 이미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그래놀라(Granola), 페이덤(Fathom), 리드AI(Read AI) 같은 서비스가 회의를 녹음·요약하고 AI 에이전트에 후속 작업을 맡기는 방식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플라우드는 6월 기준 연간 실행률(ARR) 매출 1억 달러(약 1,385억원, 1달러 1,385원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Y콤비네이터가 투자한 경쟁사 포켓(Pocket)도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앤커, 코무(Comu), 비아임,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젠스파크(Genspark) 등도 같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무료 이용자는 매달 300분의 대화를 전사(transcription)할 수 있고, 이를 넘기면 연간 결제 기준 월 8.33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플랜을 구매해야 한다. 사전예약 구매자에게 지급되는 200달러 크레딧은 회사가 향후 선보일 에이전트 기능과 각종 태스크별 크레딧 과금 체계에 쓰인다. 쉬 최고경영자는 브리핑에서 “AI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즐겨 착용하고, 사회적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언제든 준비된 웨어러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에어팟이나 구글 픽셀 버즈, 삼성 갤럭시 버즈 같은 기존 무선 이어버드와 직접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며, 회의 녹음 기술을 인기 있는 웨어러블 폼팩터에 얹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출시가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는 시험적 성격이 강하다며, 플라우드가 폼팩터에 대한 수요를 먼저 가늠해보려는 시도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