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7000톤급 석유운반선에 불…한국인 선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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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3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기관실서 화재 발생
한국인 선원 2명 사망·16명 구조…5시간여 만에 진화
인천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이던 7000톤급 석유제품 운반선에 불이 나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지고 16명이 구조됐다.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8분께 인천 옹진군 자월도 북쪽 약 7.4㎞ 해상에서 7333톤급 한국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에 불이 났다. 해당 선박은 인천에서 울산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11명과 외국인 7명 등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60대와 20대 한국인 남성 선원 2명이 기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영흥도 진두항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16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큰 부상 없이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실서 불 시작…5시간여 만에 진화

불은 선박 기관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뒤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현장에 투입했고 소방 당국도 소방정을 보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선박에 실린 석유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고 화재 발생 약 5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 1분께 불을 모두 껐다.
해경은 화재 당시 기관실에 있던 선원 2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위와 불이 처음 시작된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 국적 선박…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불이 난 선박은 한국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석유제품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박 관계자와 생존 선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기관실 내부 설비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운항 과정에서 기계적 결함이나 다른 이상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해경 관계자는 화재 진압과 승선원 구조를 마친 뒤 선박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