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 첫 OLED TV ‘프로 시리즈’ 999달러에 출시…LG·삼성·소니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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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 첫 OLED TV ‘프로 시리즈’ 999달러부터, 아마존 독점 판매 시작
상위 모델 LX는 10월 1,299~1,599달러…LG·삼성·소니와 경쟁 구도

스트리밍 기기로 유명한 로쿠(Roku)가 처음으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쿠는 자체 브랜드 첫 OLED 제품인 ‘로쿠 프로 시리즈(Roku Pro Series)’를 공개하고 아마존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한 단계 위 모델인 ‘로쿠 프로 시리즈 LX(Roku Pro Series LX)’는 다음 달 뒤따라 출시된다. 그동안 중저가 OLED 시장은 LG와 삼성 정도만 선택지로 제공했지만, 최근 소니가 브라비아6(Bravia 6)를 발표한 데 이어 로쿠까지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로쿠는 55·65인치 두 사이즈로 두 모델을 모두 선보이며, 프로 시리즈는 999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프로 시리즈 vs 프로 시리즈 LX, 스펙 차이는
로쿠 프로 시리즈는 4K 해상도의 OLED 패널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HDMI 2.1 포트 4개를 갖췄고 이 가운데 1개는 eARC를 지원한다. 돌비비전과 HDR10 플러스를 모두 지원하며, 게임용으로 오토 로우 레이턴시 모드(자동 저지연 모드)와 프리싱크 프리미엄, VRR(가변 주사율) 기능도 담았다. 백라이트가 들어간 로쿠 리모컨이 기본 제공되며, TV 본체에는 리모컨을 잃어버렸을 때 위치를 찾아주는 리모컨 파인더 버튼이 달려 있다.
상위 모델인 프로 시리즈 LX는 일반 프로 시리즈보다 밝기가 약 2배 높다고 로쿠는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니트(nit)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고, 대신 “두 모델 모두 각자의 가격대에서 경쟁력을 갖췄거나 앞선다”고 밝혔다. LX는 144Hz VRR을 지원하고, 화면 반사를 줄여주는 편광판을 탑재한 점도 차별점이다. 두 모델 모두 로쿠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화질보정 ‘스마트 픽처 맥스’와 게임 모드
이번 신제품에는 로쿠 스마트 픽처 맥스(Roku Smart Picture Max)라는 화질 보정 기능이 들어갔다. 로쿠에 따르면 이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청 중인 콘텐츠에 맞춰 색상·명암·선명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정한다. 로쿠는 “시청 전 화질 설정을 따로 만질 필요가 없다”며 “모든 방송·영화·게임·라이브 이벤트가 별도 조작 없이 최적화된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자를 위한 오토매틱 게임 모드(Automatic Game Mode)도 탑재됐다. 콘솔 게임을 실행하면 입력 지연 등 여러 설정을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하드웨어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로쿠는 초슬림 두께와 슬림한 메탈 베젤을 강조했고, TV 후면에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구조를 넣었다. 리모컨에는 백라이트 버튼과 사용자 지정 바로가기, 블루투스 헤드폰 모드, 리모컨 파인더 기능이 담겼다.
아마존 독점 판매, 로쿠의 TV 사업 확장 전략
로쿠가 자체 브랜드 TV 판매를 시작한 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쿠는 2023년부터 자사 브랜드 TV를 판매해왔고, 이번 OLED 제품군은 그간 없던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이다. 그동안 로쿠의 프리미엄 라인은 QLED 패널을 쓴 로쿠 셀렉트 시리즈(Roku Select Series)였는데, 이 제품군은 55인치 350달러, 65인치 45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였다.
이에 비하면 프로 시리즈 OLED TV의 999달러 시작가는 상당한 가격 상승이다. 다만 이는 OLED 패널 자체의 원가 특성상 자연스러운 가격 차라고 볼 수 있다. 로쿠 프로 시리즈는 2026년 한 해 동안 아마존에서만 독점 판매되며 현재 55·65인치 모두 구매 가능하다. 프로 시리즈 LX는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55인치 1,299달러, 65인치 1,599달러로 책정됐다.
중저가 OLED 경쟁, LG·삼성·소니와 맞붙는다
불과 몇 주 전까지 중저가 OLED TV 선택지는 LG와 삼성 정도에 그쳤다. 이후 소니가 브라비아6를 공식 발표했고, 이번에는 로쿠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선택지가 늘었다. 로쿠 프로 시리즈의 999달러 시작가는 기존 중저가 OLED 경쟁 제품들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 버지는 이번 제품을 두고 “중저가 경쟁 제품들을 가격으로 압박한다”고 짚었다.
로쿠는 저가형 스트리밍 기기와 스마트TV용 운영체제로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회사다. 이번 OLED 진출은 하드웨어 라인업을 프리미엄 영역까지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아마존 단일 판매처를 통해서만 유통되는 만큼, 실제 시장 반응은 프로 시리즈 LX가 10월 출시된 이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