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하고 매질, 뻔뻔한 종자들” 홍혜걸, '가사도우미 집 선물' 후폭풍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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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 하나로 사람 인생 전체 말하면 안 돼” 일침

홍혜걸은 3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평가하는 건 쉽지 않다"며 "나의 관점에서, 작은 것 하나로 그 사람 인생 전체를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 홍혜걸은 "저의 아내(여에스더)를 10년 동안 돌봐준 도우미 아주머니가 고마워 저희 집 근처에 집(오피스텔)을 마련해 드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주머니께서 아내의 모든 부분을 케어해 주신다"며 "아내가 '평생 모셔야 하는 분'이라고 할 정도여서, 옆집에 집 한 채 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돈 자랑", "금수저", "강남에 집 사줄 돈 없으면 도우미도 쓰지 말라는 거냐" 등 비난과 냉소가 쏟아졌다.
홍혜걸은 이런 '작은 것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를 고등학교 시절에도 겪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80년대 초 나이키 신발 붐이 일어 너도나도 신고 다녔는데, 담임 선생님은 이들을 '날라리'라고 혀를 차곤 했다"며 "미국에 사는 큰아버지가 선물해 준 나이키를 신지 않을 수 없어 신고 간 첫날, 평소 모범생으로 예뻐해 주시던 선생님이 배신당한 듯한 표정을 지으셨던 걸 잊을 수 없다"고 돌이켰다.
이어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일화도 언급했다. 은퇴를 앞둔 노교수의 낡은 책상을 본 제자가 "선생님은 참 검소하시다"며 감동했지만, 정작 김 교수는 며칠 뒤 새 책상으로 바꾸려던 참이라 속으로 뜨끔했다는 이야기다.
홍혜걸은 "사소한 것에 매질하는 사회일수록 착하고 여린 사람은 숨고, 뻔뻔하고 얼굴 두꺼운 종자들만 설치게 된다"며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조리 파헤쳐지는 세상일수록 곁가지보다 나무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일로 전체를 단정하거나, 선의로 한 행동의 의미를 비트는 태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착하게 살려다 되레 피해"…경비원 냉방·영양제 논란도 언급
홍혜걸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남 집 선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눈치채신 분들도 많겠지만 난 착하게 살려고, 혹은 착하게 보이려고 애쓰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당신의 착함 선전으로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다"고 적었다. 예를 들어 캐디나 기사에게 팁을 많이 주면 공정가격이 훼손돼 정가를 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인색해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가사 도우미에게 오피스텔을 마련해 드린 것도, 그럴 형편이 안 되는 집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고 수긍했다.
이 외에도 여름철 경비원을 위해 아파트 로비를 시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한 입주민에게 "돈 많은 당신이 내라"는 항의를 받았고, 영양제를 싸게 판매했다가 다른 제약회사의 반발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다 일리 있는 비판"이라면서도 "세상 사는 게 참 복잡하고 어렵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서울대 의대 선후배로 만나 결혼…아내 간병하며 '홈 프로텍터' 자처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대 선후배 사이로 1994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이끄는 사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홍혜걸은 약 5년간 제주에서 생활하다 최근 다시 서울로 돌아와 아내를 돌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건강 문제로 제주 생활을 시작했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아내가 힘든 치료를 받던 날 자신이 제주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죄책감을 느껴, 다음 날 곧바로 짐을 싸 서울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한 달 중 절반은 제주, 나머지 절반은 서울에서 보내며 아내를 챙기고 있다. 스스로를 '홈 프로텍터'라 칭한 그는 가능한 한 아침과 저녁을 아내와 함께 먹고, 어깨를 주물러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곁을 지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