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월롱면, 주민총회서 2027년 자치사업 4건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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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부터 스마트도시·문화·걷기까지
경기 파주시(시장 손배찬) 월롱면은 지난 1일 월롱면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월롱면 주민총회’를 열고 2027년 자치계획형 사업 4건을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손배찬 파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주민자치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주민자치회 소개와 활동 보고, 2027년 자치계획형 사업 발표, 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총회의 핵심은 주민들이 직접 내년도 사업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생활환경과 주민 수요를 바탕으로 발굴한 사업을 공개하고, 사전투표를 포함한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했다.
투표 결과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최종 확정된 사업은 ▲‘인생 이모작 터닝포인트, 두 번째 돌잔치’ ▲‘스마트&스마트 월롱’ ▲‘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탐방’ ▲‘꽃길따라 월롱 한걸음’ 등 모두 4개다.
사업 내용을 보면 월롱면 주민들이 현재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엿볼 수 있다. 중장년층의 새로운 인생 설계를 돕는 사업부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생활 개선, 아동·청소년의 문화 경험 확대, 주민이 함께 걷고 지역을 가꾸는 생활환경 사업까지 세대와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인생 이모작 터닝포인트, 두 번째 돌잔치’는 고령화 시대에 지역 주민의 제2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평균수명이 늘고 퇴직 이후의 삶이 길어지면서 단순한 복지 제공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스마트 월롱’은 생활 속 디지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촌과 읍·면 지역에서도 디지털 기술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행정과 교통, 생활정보 접근에서 세대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새로운 지역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 탐방 사업과 ‘꽃길따라 월롱 한걸음’ 역시 주민들의 일상을 바꾸는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청소년들에게 지역 밖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함께 걷고 지역의 공간을 가꾸는 활동은 공동체의 연결고리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민총회는 이런 사업을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읍·면·동 단위 행정이 주민들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의견을 받는 방식에 머물렀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되면서 지역 주민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구조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특히 주민총회는 주민자치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꼽힌다. 단순히 주민 의견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예산과 사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면 주민들의 정책 참여가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자치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총회를 통해 마을 환경 개선, 문화 프로그램, 돌봄, 안전, 공동체 활성화 등의 사업을 주민투표로 선정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마다 필요한 사업이 다른 만큼 행정기관이 획일적으로 정한 사업보다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면서 느낀 문제를 정책으로 만드는 방식이 지역 맞춤형 행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주민총회에서 사업이 선정됐다고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추진 단계에서는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예산, 사업 대상, 추진 일정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주민들의 선택을 행정적 실행계획으로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다음 단계의 과제다.
월롱면은 이번 총회를 통해 확정된 4개 사업을 주민자치회의 논의를 거쳐 구체화하고 관련 절차에 따라 2027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 과정에 참여한 주민들의 의견이 실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의 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정은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자신이 투표한 사업이 실제 지역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이 사업의 결정 단계뿐 아니라 실행과 평가 과정에도 참여한다면 주민자치에 대한 신뢰와 참여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읍·면 지역은 지역주민 간 관계망이 비교적 촘촘한 만큼 주민자치사업이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공동체 회복의 계기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행정과 주민자치회, 지역 주민이 함께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과정 자체가 지역의 사회적 자본을 쌓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롱면 주민총회에서 의결된 4개 사업 역시 각각의 내용뿐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선택했다는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지역의 미래를 행정기관이 대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신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는 점에서다.
박원호 월롱면 주민자치회장은 “2026년 월롱면 주민총회에 함께해 주시고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주민 여러분의 투표로 결정된 사업들이 월롱면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