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간격 연쇄 다운…신고 4만 건 몰렸다, 이 AI 기업들 무슨 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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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클로드·그록 동시 다운, 신고 4만 건 넘어서
아스트라 공개 예고와 겹치며 원인 불명 장애 확산

챗GPT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챗GPT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9월3일(현지시각) 오후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xAI 그록이 동시에 오류를 냈다. 같은 시간대 구글 제미나이 API에서도 문제가 감지됐다. 다운디텍터에는 챗GPT 관련 신고가 4만 건 넘게 몰렸고, 클로드와 그록에도 각각 1500건 안팎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필 오픈AI가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 공개를 예고한 시점과 겹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원인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그록→클로드→챗GPT, 잇달아 오류 신호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그록은 한국시간 9월3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각 오전 9시30분) 무렵부터 안드로이드·iOS 앱과 웹에서 장애를 일으켰다. X(엑스)에서 그록에게 질문을 입력하면 “이 모델은 현재 과부하 상태입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하거나 다른 모델을 선택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xAI는 그록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클로드는 이보다 약 1시간 늦은 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무렵부터 챗봇, 클로드 코드, API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챗GPT는 가장 늦게 한국시간 9월4일 0시(현지시각 오전 11시) 무렵부터 “챗GPT와 코덱스(Codex) 전반에서 오류가 증가하고 있다”는 문구를 상태 페이지에 띄웠다. 로그인, 파일 업로드, 음성모드, 검색, 심층 연구, 이미지 생성 기능까지 함께 먹통이 됐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서비스가 약 30분 뒤 일부 이용자에게 복구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운디텍터 신고 4만 건…제미나이 API도 이상 감지 / AI 생성 이미지
다운디텍터 신고 4만 건…제미나이 API도 이상 감지 / AI 생성 이미지

다운디텍터 신고 4만 건…제미나이 API도 이상 감지

랫바이블(ladbible)에 따르면 다운디텍터 기준 오픈AI 관련 신고는 한국시간 3일 밤 11시 무렵 4만 건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대 클로드 신고는 약 1500건, 그록도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제미나이 관련 신고는 수백 건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구글 AI 스튜디오 상태 페이지에는 제미나이 API가 최근 발급된 API 키 요청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기록됐다. 오픈AI 호환 라이브러리를 통한 요청도 영향을 받았다. 한 이용자는 “복구되는 것 같더니 다시 안 된다”고 다운디텍터에 남겼다.

오픈AI “완화 조치 적용”, 앤트로픽 “인프라 문제”

오픈AI는 상태 페이지에서 처음에는 “해당 서비스들에 대한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완화 조치를 적용했고 복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업데이트했다. 다만 이 시점에도 “성능 저하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다. 영향을 받은 서비스로는 대화 기능, 로그인, 챗GPT 워크, 챗GPT 데스크톱의 코덱스, 컴플라이언스 API, 검색, 파일 업로드, 음성모드, GPTs, 이미지 생성, 심층 연구, 에이전트, 챗GPT 아틀라스, 사이트, 커넥터·앱 등이 상태 페이지에 나열됐다.

앤트로픽은 상태 페이지를 통해 미토스/페이블 5.1, 미토스/페이블 5, 오푸스 5, 오푸스 4.8, 오푸스 4.6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기술 담당자 CJ 아빌라(CJ Avilla)는 X에 “인프라 문제로 서비스 전반에 부분적 장애가 발생했다”며 “해결 작업 중이지만 아직 복구 예상 시점은 없다”고 적었다. 이후 후속 공지에서 앤트로픽은 영향받는 모델을 오푸스 4.8과 오푸스 5로 좁혔고, 나머지 모델은 기준 오류율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 공개 예고와 겹친 시점…원인은 여전히 불명

이번 장애는 오픈AI가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 공개를 예고한 시점과 겹쳤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오픈AI 모델이 GPT-5.6에서 GPT-6로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X에서 챗GPT 공식 계정은 “별들이 거의 정렬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한 이용자는 이를 두고 “애플 스토어가 신제품 나오기 전에 다운되는 것과 비슷한 거냐”고 물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에이뉴스(ua.news)는 오픈AI 상태 페이지가 한때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표시했음에도 다운디텍터 신고는 계속 급증했다고 전했다. 동시 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더 버지는 오픈AI, xAI, 앤트로픽에 각각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기업까지 퍼진 의존도, 장애의 무게를 키운다

챗GPT와 그록은 최근 미국 국방부 AI 포털 GenAI.mil에 나란히 추가돼 170만 명 넘는 국방부 인력이 이용하고 있다. 반면 클로드는 앤트로픽이 대량감시 방지 조건을 요구하다 국방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 포털에서 빠졌다. 이번 장애에서는 그런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챗GPT·그록·클로드가 한꺼번에 문제를 겪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민간 소비자부터 기업, 정부기관까지 쓰는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 만큼, 특정 인프라 하나에 문제가 생겼을 때 파급되는 범위도 커지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xAI 모두 이번 장애의 근본 원인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