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 250박스, 통영 수해민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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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남 자원봉사센터와 공공기관, 지역을 넘어 재난 연대 실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에서 마련한 김치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통영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자원봉사센터는 9월 1일 경상남도 통영시청 제1청사에서 ‘통영시 특별재난지역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고 광주김치 250박스를 전달했다.  / 광주자원봉사센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자원봉사센터는 9월 1일 경상남도 통영시청 제1청사에서 ‘통영시 특별재난지역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고 광주김치 250박스를 전달했다. / 광주자원봉사센터

지역의 자원봉사센터와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준비한 이번 후원물품은 수해 이재민과 피해주민들의 식생활을 돕고, 침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자원봉사센터는 9월 1일 경상남도 통영시청 제1청사에서 ‘통영시 특별재난지역 후원물품 전달식’을 열고 광주김치 250박스를 전달했다.

후원물품은 약 400만 원 상당으로, 통영시를 통해 지역 내 수해 이재민과 피해주민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따른 것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주택과 농경지, 도로 등이 침수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광주지역 자원봉사 관계자들과 공공기관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 광주와 경남, 재난 현장에서 손잡다

이날 전달식에는 류미수 광주자원봉사센터장, 강석주 통영시장, 신문현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해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주민들의 생활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지역 간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후원은 특정 지역이 재난을 겪을 때 다른 지역이 신속하게 응답하는 자원봉사 연대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재난 발생 이후 현장에는 식료품과 생필품, 복구 인력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피해 규모가 클수록 한 지역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광주와 경남의 자원봉사센터는 지역별 네트워크와 지원 역량을 연계해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향후 재난복구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을 넘어 평상시 교류를 재난 상황에서 공동 대응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 도시공사 후원에 광주자원봉사센터 힘 보태

통영에 전달된 광주김치 250박스는 광주광역시도시공사의 후원 물량과 광주자원봉사센터가 추가로 마련한 물량으로 구성됐다. 광주자원봉사센터 G-ESG기업봉사단 소속인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김치 188박스, 약 300만 원 상당을 후원했다. 여기에 광주자원봉사센터가 62박스, 약 100만 원 상당을 추가로 마련하면서 총 250박스의 지원 물량이 확보됐다.

후원물품 운송에는 광주청사 회계과에서 지원한 냉장탑차가 활용됐다. 김치가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변질되지 않도록 냉장 운송을 진행했으며, 통영 현지에 안전하게 도착한 뒤 전달식에 맞춰 배부 절차를 준비했다.

이번 지원에 앞서 광주자원봉사센터는 8월 31일 센터 회의실에서 별도의 후원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남 광주광역시도시공사 사장과 임직원, 광주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후원에 동참했다.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는 G-ESG기업봉사단 활동의 하나로 수해 피해지역을 지원하며 공공기관과 자원봉사단체가 연계한 지역사회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 물품 지원 넘어 복구 현장도 살핀다

광주자원봉사센터는 김치 전달을 끝으로 지원을 마무리하지 않고, 통영 수해복구 현장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과 관계자들을 만나 복구 상황을 확인하고,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추가 지원 필요 사항을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와 경남 간 재난자원봉사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재난 현장에서는 피해 지역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현지 기관과 외부 지원단체 간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지원물품의 종류와 전달 시기, 봉사 인력의 배치, 현장 안전관리 등 여러 요소가 사전에 조율돼야 실효성 있는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센터는 이번 방문을 통해 통영시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의 의견을 듣고, 향후 유사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광주지역 자원봉사 인력과 물품을 보다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 “재난 앞에 지역 경계 없어”

류미수 광주자원봉사센터장은 이번 지원의 의미를 지역 간 연대에서 찾았다. 류 센터장은 “광주에서 정성과 응원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김치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영시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앞에는 지역의 경계가 없다”며 “평소 쌓아온 자원봉사의 연결과 협력이 재난의 순간 더 큰 연대의 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전국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피해지역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광주김치 전달은 재난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물품 제공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간 협력과 지속적인 현장 대응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광주자원봉사센터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통영시가 구축한 협력 관계가 향후 재난 대응 과정에서 실질적인 공동 지원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복구해야 하는 수해 주민들에게 김치 250박스가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피해 현장을 잊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됐다. 광주와 통영을 잇는 이번 나눔이 지역을 넘어선 자원봉사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