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직격탄' 맞은 이 대통령... 20대서 이렇게 충격적인 지지율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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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 또 경신... 20대서 첫 20%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4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1%였다.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긴 것은 두 주 연속이다. 평가를 유보한 응답은 9%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직전 조사와 견주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4주차 조사(8월 28일 공개·42%)에서 2%포인트 내렸다. 40%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50%대 초반에서 8월 40%대로 내려온 뒤 이번에 40%에 이르렀다. 취임 첫해 60%대를 오르내리던 지지율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다.

젊은 층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30대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18~29세의 긍정 평가는 25%로 전주보다 6%포인트 내렸다. 20대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대 지지율도 3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두 연령대의 하락 폭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는 50% 안팎을 지켰다. 40대는 55%, 50대는 49%로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37%였다. 성별로는 남성 36%, 여성 44%로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향에 따른 격차가 뚜렷했다.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긍정 평가는 66%였다. 중도층에서는 38%, 보수층에서는 19%에 그쳤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 사이에서는 부정 평가가 61%로 높았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교'(13%),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소통'(8%), '부동산 정책'(6%)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능력·유능함'(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4%), '서민 정책·복지'(4%), '추진력·실행력·속도감'(4%) 등도 이유로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민생'(11%)과 '인사'(9%)가 뒤를 이었다.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는 각각 6%였다. '검찰 권한 축소'(5%)에 이어 '독재·독단', '국방·안보',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통합·협치 부족'이 각각 3%로 제시됐다. 부동산과 경제·민생은 긍정과 부정 양쪽에서 모두 언급됐다. 부정 평가에서 '인사' 항목은 지난주보다 8%포인트, '경제·민생'은 4%포인트 늘었다.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2%로 전주 대비 9%포인트 떨어졌다. 여권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남광주·전북에서도 67%로 같은 기간 8%포인트 내렸다. 서울과 인천·경기는 각각 38%, 대전·세종·충청은 35%로 30%대에 머물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34%로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올랐다. 영남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동시에 빠진 점이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야 격차가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은 38%, 국민의힘은 3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지만 두 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5%포인트 오르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8%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2025년 5월 4주차(민주당 42%·국민의힘 36%) 이후 가장 작은 격차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사이 제1야당 지지율은 반등한 셈이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여름철 20%대 중후반에 머물다 이번에 30%로 올라섰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민주당 52%·국민의힘 19%)와 50대(민주당 50%·국민의힘 24%)에서 민주당이 크게 앞섰다. 반면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이 36%로 민주당(22%)을 앞질렀다. 70대 이상에서도 국민의힘이 40%로 민주당(33%)보다 높았다. 30대와 60대에서는 두 당이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국민의힘 42%·민주당 27%)과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7%·민주당 27%)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민주당이 64%로 국민의힘(11%)을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32%, 국민의힘 29%로 격차가 작았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민주당이 72%, 보수층에서 국민의힘이 63%로 각각 결집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4%였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였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5%였다.

이번 조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이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7.4%, 응답률은 10.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