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다…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생존 직원 2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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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의 기적, 터널 갇힌 직원 2명 생존 구조

대규모 홍수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네팔에서 사고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에 고립됐던 직원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같은 강 수계에서는 한국인 9명의 실종 사고도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번 구조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팔에서 사고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에 고립됐던 직원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네팔에서 사고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에 고립됐던 직원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4일(현지 시각) 네팔 당국과 군 등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의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생존한 네팔인 직원 2명을 발견했다.

구조된 직원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어떤 경위로 홍수 이후 9일 동안 터널 안에서 버틸 수 있었는지와 당시 터널 내부 상황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발견된 발전소는 이번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과 같은 트리슐리강 수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한국인 실종 사고가 발생한 곳과는 약 30㎞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서는 최근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대규모 홍수로 전국 곳곳의 도로와 교량이 무너지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악 지형이 많은 네팔의 특성상 폭우가 쏟아질 경우 산사태와 급류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구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번 대홍수로 피해를 본 주민이 약 160만 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는 네팔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반시설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면서 약 3700가구, 1만4000여 명이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은 교통망이 끊기면서 구조 인력과 구호 물자를 투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팔의 수력발전 시설은 강과 계곡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홍수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급격히 불어난 강물이 발전소 시설과 주변 도로를 덮치면서 근로자들의 대피와 구조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슐리강 유역 역시 네팔의 주요 수력발전 시설이 밀집한 지역 중 하나다. 이번 홍수 피해로 발전소와 인근 공사 현장 등에 있던 인원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발생 9일 만에 발전소 터널에서 생존자가 발견되면서 현지 구조당국은 접근이 어려운 시설과 고립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홍수로 지형과 시설물이 크게 훼손된 데다 일부 지역의 교통망까지 끊긴 상태여서 구조 작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 실종자들이 발생한 지역에서도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당국과 관계 기관은 추가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네팔 전역의 피해 규모 역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