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기상 ‘백로’…대부분 맑은데 ‘이곳’엔 최대 5㎜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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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최저 15도·낮 최고 31도…동해안·제주 일부 오전까지 비
전국 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강원·경북 동해안 등 최대 5㎜
절기상 ‘백로’인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다만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일부,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고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7일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상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부산·울산, 경북 동해안, 제주도 산지·중산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남 동부 내륙과 제주도 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 부산·울산이 각각 5㎜ 미만이다. 제주도 산지·중산간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아침 15도까지 뚝…낮에는 최고 31도
아침 공기는 한층 선선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3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 낮에는 기온이 다시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많아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6도, 강릉 19도, 청주 18도, 대전 17도, 전주 18도, 광주 20도, 대구 19도, 부산 23도, 제주 2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춘천 27도, 강릉 25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9도, 광주 31도, 대구 28도, 부산 29도, 제주 27도로 예상된다.
전남권을 중심으로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다소 덥게 느껴지는 초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경상권 해안·제주 강풍…바다 물결도 높아
바람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겠다. 경상권 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오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는 높은 물결에도 주의해야 한다. 동해와 남해 일부 해상, 제주도 주변 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서는 너울이 강하게 밀려올 가능성도 있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갑자기 높은 물결이 넘어올 수 있어 해안가 접근에 주의해야겠다.
8~9일 동해안 다시 비…강원 최대 40㎜

화요일인 8일과 수요일인 9일에도 전국은 대체로 맑겠다. 다만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는 대체로 흐리겠다
8일 늦은 오후부터 강원 북부 동해안·산지에 비가 시작되겠다. 밤에는 그 밖의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비는 9일 오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8~9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가 5~40㎜,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가 5~10㎜다. 동해안은 당분간 동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내륙과 달리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백로(白露)’는 어떤 절기?

7일은 24절기 가운데 열다섯 번째 절기인 ‘백로(白露)’다.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자리한 절기로 여름의 기운이 한풀 꺾이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백로(白露)는 한자 그대로 ‘흰 이슬’이라는 의미다. 흰 백(白)과 이슬 로(露)를 쓴다. 이 무렵부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 중 수증기가 풀잎이나 나뭇잎에 이슬로 맺히기 시작하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 한낮에는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어도 해가 지면 공기가 빠르게 식어 아침과 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백로 무렵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점차 커진다. 낮 동안 충분한 햇볕을 받은 벼와 각종 곡식이 본격적으로 여물고 과일도 단맛을 더해가는 시기다. 농촌에서는 백로를 수확의 계절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여겼다.
특히 벼농사에서는 백로 전후의 날씨가 중요했다. 맑은 날이 이어지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 벼가 여무는 데 유리하지만 큰 비나 태풍이 찾아오면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거나 낟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 등 가을 과일도 이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익어간다.
포도가 맛있게 익는 시기와도 겹친다. 백로부터 추석 무렵까지 포도를 즐겨 먹는 시기라는 의미에서 예부터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는 표현도 전해진다. 여름 햇볕을 충분히 받은 포도가 무르익어 본격적으로 제맛을 내는 때다.
옛사람들은 백로를 전후해 나타나는 자연의 변화로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새벽녘 풀잎에 이슬이 맺히고 들판의 벼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 기러기가 날아오기 시작하고 제비는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는 때로도 여겨졌다.
백로와 관련된 옛말이나 풍속도 농사와 밀접하다. 이맘때 비가 얼마나 내리는지와 태풍이 지나가는지에 따라 가을 수확량이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적당한 비는 농작물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비가 이어지면 거의 다 자란 곡식이 쓰러지고 과일의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백로 무렵 날씨를 유독 세심하게 살핀 이유다.
현대에는 기후 변화로 절기와 실제 체감 날씨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백로에 접어들어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이 내려가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진다는 점에서는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올해 백로에도 아침에는 선선한 초가을 공기가 느껴지겠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곳이 있겠다. 여름과 가을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큰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