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남편' 도경완이 공개한 뜻밖의 취미... 이 정도면 가히 '전문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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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 시계 다섯 개 소개... “앞으로 다섯 개씩 서너 번 더 공개 가능”

도경완 아나운서가 시계 마니아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가수 장윤정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도경완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시계인들이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애장 시계 다섯 점을 공개했다. 도 아나운서는 그동안 가족과 함께 채널을 꾸려 왔다. 그런 그가 혼자 등장한 시계 콘텐츠가 뜻밖의 호응을 얻자 후속편을 내놨다. 영상 제목은 "시계인들이여 일어나라, 아군이다"라는 댓글에서 착안했다.

도경완(왼쪽) 아나운서와 가수 장윤정 부부. / LG헬로비전 제공
도경완(왼쪽) 아나운서와 가수 장윤정 부부. / LG헬로비전 제공

도 아나운서는 영상에서 시계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계를 좋아한다고 여러 번 밝혀 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한다고 했다.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세이코 '터틀'

첫 시계로는 자신이 가장 자주 찬다는 세이코 다이버 시계를 꺼냈다. '터틀'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SRPE93 모델이다. 이 시계는 케이스가 살짝 굽은 쿠션형이라 손목을 감싸 안는 착용감을 준다.

세이코 터틀 / '도장TV '유튜브 채널
세이코 터틀 / '도장TV '유튜브 채널

터틀은 세이코가 1970~1980년대 생산한 6309 다이버의 외형을 되살린 모델이다. 케이스 형상이 거북이 등딱지를 닮아 애칭이 붙었다. 심장부에는 자동 무브먼트 4R36을 얹었다. 3헤르츠(시간당 2만1600회) 진동에 41시간 파워리저브를 갖췄다. 수동 감기와 초침 정지(핵킹) 기능을 지원한다. 방수는 200m. 케이스 지름이 45mm에 이를 만큼 크지만 쿠션형 구조와 굽은 러그 덕분에 손목에 밀착돼 일체형처럼 느껴진다. 도 아나운서는 회전 베젤의 묵직한 클릭감도 매력으로 꼽았다. 심심할 때 베젤을 돌리며 논다고 했다.

가격도 강점이다. 30만~40만원대에서 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막 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롤렉스나 그 윗급 시계는 부딪칠까 봐 걱정되는데 이 시계를 차면 그런 걱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못생긴 시계에 빠지면 답이 없다"고 했다. 번지르르한 시계도 많지만 약간 기형적인 시계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순정이 아닌 블루 러버 스트랩을 따로 끼워 쓴다는 팁도 곁들였다.

시티즌 프로마스터 / '도장TV '유튜브 채널
시티즌 프로마스터 / '도장TV '유튜브 채널


터틀과 결이 비슷한 시계로는 시티즌 프로마스터를 소개했다. 프로마스터는 시티즌의 스포츠·다이버 라인이다. 도 아나운서는 톱니 모양의 코인 에지 베젤을 잡고 돌리는 손맛이 또 다른 매력이라고 했다. 다이얼 판 전체가 형광이라 밤에 보면 예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시계 역시 크래프터 블루 스트랩으로 바꿔 찼다.

다이버 시계 사랑... 독사 '서브 200T’

세 번째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독사의 서브 200T다. 도 아나운서는 다이버 시계, 그중에서도 쿠션형 케이스에 빠지면 이 시계를 안 살 수 없다고 했다. 독사는 1889년 설립된 브랜드다. 강렬한 오렌지 다이얼의 다이버로 마니아층을 거느려 왔다. 대표 라인은 1967년 선보인 서브다. 이 가운데 서브 300T 콘퀴스타도르는 1969년 헬륨 배출 밸브를 처음 적용한 다이버 시계다. 롤렉스 시드웰러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사 서브 200T / '도장TV '유튜브 채널
독사 서브 200T / '도장TV '유튜브 채널

그가 고른 건 씨 에메랄드 색상의 다이얼이다. 다이얼은 둥근데 케이스가 쌀알 모양으로 도톰하게 튀어나온 쿠션 케이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쌀알을 엮은 듯한 비즈 오브 라이스 브레이슬릿도 독사 서브 특유의 요소다. 서브 200T는 39~42mm 케이스에 200m 방수를 갖췄다. 수영장이나 샤워 정도는 걱정 없이 착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 단계 큰 다이얼의 300T가 있고, 여기에 독사의 시그니처인 진한 오렌지 다이얼이 있다는 것이다. 도 아나운서는 오렌지색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에메랄드로 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300T를 사지 못한 걸 약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착용감이 예쁘다"는 독특한 표현으로 착용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3대 시계 그룹과 스와치 콜라보

도 아나운서는 시계 상식도 풀어놨다. 세계 시계 업계를 크게 세 개의 그룹에 LVMH, 리치몬트, 스와치그룹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몬트는 바쉐론 콘스탄틴과 랑에 운트 죄네, 예거 르쿨트르, 까르띠에, IWC, 파네라이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거느린다고 소개했다. LVMH는 패션·주얼리를 아우르는 곳으로 위블로와 제니스, 불가리, 태그호이어 등을 예로 들었다.

이날 공개한 콜라보 시계는 스와치그룹 소속이다. 스와치그룹에는 세계적 명품으로 꼽히는 브레게, 오메가, 블랑팡은 물론 입문용으로 좋은 티소·해밀턴·미도가 있다. 도 아나운서는 스와치그룹이 협업 제품을 많이 내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예가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재해석한 문스와치다. 문스와치는 2022년 출시돼 태양계 행성을 테마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오메가 매장에서 스피드마스터를 사려면 1000만원이 넘지만 문스와치는 40만원대에 살 수 있어 자신도 구입했다고 했다.

블랑팡과 스와치의 협업 모델 / '도장TV '유튜브 채널
블랑팡과 스와치의 협업 모델 / '도장TV '유튜브 채널

같은 맥락의 시계가 스와치와 블랑팡이 손잡은 바이오세라믹 피프티 패덤즈다.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는 1953년 탄생해 현대적 다이버 워치의 원조로 꼽힌다.

두 회사의 협업은 피프티 패덤즈 탄생 70주년을 맞아 나왔다. 42.3mm 바이오세라믹 케이스에 90시간 파워리저브의 자동 무브먼트 시스템51을 얹었다. 북극해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등 오대양에서 딴 다섯 가지 색으로 구성됐다.

실제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는 스틸만 해도 2000만원이 넘고 티타늄이면 값이 더 오른다. 반면 스와치판은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 약 60만원 수준이다. 도 아나운서는 소재가 플라스틱 느낌이어서 60만원이 아깝다는 생각도 이해한다면서도 대리 만족을 위해 해당 시계를 골랐다고 했다.

커플로 맞춘 티소 '르로클'

마지막은 드레스 워치인 티소 르로클이다. 도 아나운서가 아내인 장윤정과 커플로 맞춰 차는 시계다. 르로클은 스위스의 한 지역 이름이다. 1853년 창립한 티소가 본거지를 둔 곳이기도 하다.

티소 르로클 / '도장TV '유튜브 채널
티소 르로클 / '도장TV '유튜브 채널

그는 르로클에 대해 로마자 인덱스가 절제된 멋을 낸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번쩍이는 광택과 착한 가격, 커플로 맞추기 좋은 디자인까지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르로클은 긴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파워매틱 80 자동 무브먼트를 얹어 실용성도 높다.

도 아나운서는 반응이 좋으면 시계를 다섯 점씩 더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다섯 점씩 서너 번은 더 소개할 수 있다면서 다음엔 더 비싼 시계도 꺼내겠다고 했다. 갖고 있는 시계가 20개가 넘는다는 얘기다. 시계 입문을 고민하는 사람이나 배우자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의 관심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