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파병할 수밖에 없다” 공개 의견 밝힌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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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공개적으로 '파병 불가피' 의견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국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선 중진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비전투 병과라면 (호르무즈 해협에)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미국과의 관계를 봐서 저는 그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비전투 병과라면 (호르무즈 해협에)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지 않나"
박지원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에서 촘촘하게 미국과 협의해야 하지만 무조건 파병을 거부한다거나 파병하더라도 전투 병과를 보내면 앞으로 문제가 되니 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예상되는 이란의 반발에 대해서는 "이란은 좀 더 강한 입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 처한 입장이 있고 미국과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잘 처리되리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의원은 진보 진영 내 반발 문제에 대해서는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라면서도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계가 있고 국익의 문제이므로 잘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과의 관계가 있고 국익의 문제이므로 잘 해결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신중론을 펼쳤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민석 대표는) 일관되게 아직 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상황 대해 예측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정당 일각서 '파병 반대' 목소리도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병하면 국제사회에서 '만만한 나라'로 찍힐 것이다. 자칫 더 많은 참전 요구라는, 미국의 추가 청구서로 돌아올 수도 있다"라며 "조국혁신당은 모든 단계에서 반대 의사를 명백히 밝히겠다"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곳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상 통로로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다. 중동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세계 각지로 운송되는 핵심 항로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 산유·가스 생산국의 수출 물량 상당 부분이 이곳을 통과한다.
해협의 폭은 가장 좁은 구간이 약 30여 km에 불과해 군사적 긴장이나 선박 운항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 간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제 유가와 해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안보와 국제 정세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전략 요충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