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적 관계라더니 브로커와 단둘이 집에서 사진 찍었나” 한동훈, 김승원 향해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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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의혹에 한동훈 “원하는 부분 말해라, 다 까겠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의 핵심 브로커로 지목된 양수진 씨의 자택 방문 및 단독 사진 촬영 여부를 공개적으로 추궁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비판하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건의 본질은 공적 시스템 붕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통화 내역 조작 주장을 일축하고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 진행 도중 취재진과 만난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양수진 브로커의 자택에 간 사실 있나. 자택서 단둘이 사진 찍은 사실이 있나"며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의 브로커인 양 씨와의 관계에 대해 성공한 여성 사업가이자 선후배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이러한 김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사무적 관계처럼만 말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 사이의 내연관계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 의원은 "그런 관계에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본인이 말한 사무적 관계라면 여성 브로커 자택에 가서 사진 찍을 이유는 없다. 그래서 본인이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가십성 논란 지적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장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의원을 겨냥하며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야당 대표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한 의원은 "이 사안에선 오빠가 본질"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한 의원은 "오빠라 불리는 공직자가 여동생 브로커의 청탁을 갖고 불법 로비해준 것이다. 오빠였기 때문에 해준 불법 로비"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사안에서 오빠는 불공정과 특혜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본질적인 말"이라며 "두 분 사이에 어떤 사적인 감정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은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공적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통화 내역 짜깁기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박했다.

한 의원은 "도대체 뭘 편집하고 뭘 짜깁기했다는 건가"라며 "원하는 부분을 얘기하라. 제가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자료의 출처를 밝히라는 정치권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저는 검찰로부터 어떤 자료를 받은 적도 협업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검찰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자 측이 통화 녹취록 취득 경위와 관련해 자신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의원은 "면책특권 아닌 증인 선서하고 가겠다"며 "제가 그 시간 비워두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연루된 의혹의 핵심인 신약 임상시험 승인은 보건 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주요 소관 업무다.

약사법 제34조에 따라 의약품의 임상시험을 하려는 자는 임상시험 계획서를 작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해당 승인 과정은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엄격한 과학적 심사 및 행정 절차를 거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021년 842건 ▲2022년 711건 ▲2023년 783건 ▲2024년 747건 ▲2025년 783건으로 집계됐다.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제약업계에서는 임상시험 승인 시기를 단축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승인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브로커가 개입해 불법적인 로비를 시도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