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ETH 592만개 보유가치 150억달러 육박…5% 목표 97%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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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마인, ETH 593만 개 매입…보유자산 21조 원 육박
이더리움 공급량 5% 목표 97% 달성, 스테이킹 수익도 확대

비트마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비트마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NYSE: BMNR)가 지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ETH) 2만8086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로써 회사의 ETH 보유량은 592만9198개로 늘었고, 9월 7일(현지시각) 기준 코인베이스 참고가 2495달러로 환산한 가치는 약 147억9000만 달러(약 19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암호화폐·현금·기타 투자자산을 합친 총 보유자산은 9월 8일(현지시각) 공시 기준 157억 달러(약 21조 원)로, 8월 31일(현지시각) 156억 달러에서 한 주 만에 10억 달러 늘었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는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 1억2200만 개의 4.9%를 확보해, 목표로 삼은 5% 지분, 이른바 “5%의 연금술”의 97%까지 도달했다.

15개월 연속 매입, 목표까지 17만 개 남았다

비트마인은 2025년 6월 30일(현지시각)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한 이후 매주 빠짐없이 ETH를 사들였다. 이번 주 매입량 2만8086개는 직전 주 5만3501개보다 줄었지만, 그 이전 4주간의 매입량보다는 많았다. 빅고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매입에는 약 7000만 달러(약 939억 원)가 들었고, 5%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남은 물량은 약 17만1000개로 추산된다.

톰 리 회장은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한 이후 매주 이더리움을 매입해왔다. 이 정도의 일관성으로 디지털자산을 축적한 상장사는 전세계에 없다”고 말했다.

보유량 85% 스테이킹…수수료 구조도 손봤다 / AI 생성 이미지
보유량 85% 스테이킹…수수료 구조도 손봤다 / AI 생성 이미지

보유량 85% 스테이킹…수수료 구조도 손봤다

비트마인은 592만 개 넘는 ETH 중 506만7309개, 전체의 약 85%를 자체 개발한 검증 네트워크 마반(MAVAN, 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을 통해 스테이킹하고 있다. 3월 25일(현지시각) 가동을 시작한 마반은 9월 7일(현지시각) 기준 7일 연환산 수익률 2.61%를 기록해, 연간 약 3억3000만 달러(약 4425억 원)의 스테이킹 수익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량 전체를 스테이킹하면 예상 수익은 더 늘어나는데, 크립토포테이토와 빅고파이낸스는 이 수치를 3억8600만 달러(약 5176억 원)로 보도했고 247월스트리트는 3억7400만 달러(약 5015억 원)로 전했다.

스테이킹 운영을 맡던 외부 계약 구조도 바뀌었다. 비트마인 자회사 서브시디어리 원과 이더리움 타워는 9월 4일(현지시각) 계약을 합의 종료했다. 3월 24일(현지시각) 체결된 기존 계약은 순 스테이킹 수익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구조였으며, 10년 만기에 180일 사전 통지 시 조기 해지가 가능했지만 양측이 이 통지 기간을 면제하고 즉시 종료했다. 비트마인은 별도 위약금은 없었고 9월 3일(현지시각)까지 쌓인 수수료는 그대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더리움 타워의 계열사인 아메리칸 밸리데이터와 새 자문 계약을 맺었는데, 스테이킹 보상의 1.50% 고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주가는 20조 원대 시가총액…거래량도 상위권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BMNR 주가는 24.97달러로, 최근 한 달간 35.49% 올랐지만 지난 1년간은 40.8%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약 150억6000만 달러(약 20조 2000억 원)로 회사의 크립토 보유자산 규모에 근접했다. 펀드스트랫 집계로는 9월 4일(현지시각)까지 5거래일 평균 일일 거래액이 11억 달러(약 1조 4751억 원)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ETH 외에도 비트마인은 비트코인 211개, 현금·유가증권 5억9300만 달러(약 7955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5억4100만 달러(약 7255억 원), 8월 16일(현지시각) 7800만 달러(약 1046억 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비스트 인더스트리스 지분 1억8000만 달러(약 2414억 원), 에이트코 홀딩스(ORBS) 지분 9100만 달러(약 1220억 원)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에이트코 홀딩스는 오픈AI에 간접 노출된 몇 안 되는 상장 종목으로 소개됐다.

회사의 이더리움 보유 규모는 상장사 중 1위, 전체 크립토 트레저리 중에서는 비트코인 84만447개(약 660억 달러, 약 88조 5000억 원)를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 MSTR)에 이어 2위다. 한편 비트마인은 텍사스 실버턴 시설에서 채굴기 4640대를 운영해 분기당 약 120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2025 회계연도에 순이익 3억2816만 달러, 완전희석 주당순이익 13.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 리의 “ETH 6000달러” 전망, 매입이 시세도 끌어올릴까

톰 리는 8월 28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오르고 ETH·BTC 비율이 현재 0.03에서 0.04로 상승하면 연말까지 이더리움이 6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 회장은 펀드스트랫 소속이자 비트마인 회장을 겸하고 있어, ETH 가격이 오를수록 두 곳 모두에 이익이 되는 위치에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부분이다.

비트마인의 매입 자체가 이더리움 전체 수요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가 592만 개 넘는 ETH를 보유하며 시장 유통량을 일부 흡수하고 있지만, 이는 한 회사의 자산운용 전략일 뿐 결제·정산·수수료 용도로 ETH를 쓰려는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니다. 247월스트리트는 비트마인의 전략이 이더리움 가격보다 BMNR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비트마인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공시에는 ETH가 2025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953달러에서 약 50% 하락하며 보유 자산에 미실현 손실이 발생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리 회장의 전망대로 이더리움이 회복되면 비트마인의 대규모 매입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지만, 반대로 ETH가 더 떨어지면 보유 규모가 큰 만큼 손실 폭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