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여기서 일한다" 전남광주, '교육 지산지소'로 미래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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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지자체-기업 뭉쳐 인재 양성 비전 선포… 4대 'STEP' 전략 등 상생 생태계 구축 총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고향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교육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9일 AI교육원 대강당에서 ‘2026년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교육청
9일 AI교육원 대강당에서 ‘2026년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교육청

이른바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消·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에서 소비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경제계, 대학 등이 똘똘 뭉치기로 한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라는 거센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을 매개로 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지역에서 키워 지역에 정주… '교육 지산지소' 청사진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 9일 교육청 산하 AI교육원 대강당에서 ‘2026년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비전 선포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의 핵심 기조는 ‘교육 지산지소’의 실현이다. 지역 내 우수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교육 기관의 맞춤형 인재 육성 시스템을 긴밀하게 연계하여, ‘교육-취업-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완벽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관내 지자체는 물론 경제단체, 주요 기업, 유관 기관 등을 향해 전방위적인 상생 협력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며 본격적인 연대의 첫발을 내디뎠다.

◆ 5대 협력 방향과 맞춤형 4대 'STEP' 전략 가동

이날 행사에서 상생 협력안을 직접 발표한 최승복 광주부교육감은 “우리 지역의 훌륭한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고 지역 경제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지자체는 기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려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교육청은 미래 첨단 산업을 견인할 맞춤형 인재를 쉼 없이 양성하며, 기업은 이렇게 자라난 지역 인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삼각편대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5대 구체적 협력 방향도 제시됐다. ▲지역인재 채용 연계 시스템 구축 ▲기업과 학교가 함께 만드는 맞춤형 교육과정 공동 개발 ▲양 기관의 훌륭한 교육 인프라 상호 활용 ▲학생 현장 실습 및 교원 연수 프로그램 확대 ▲고졸 취업자를 위한 후학습 및 숙련 교육 지원 등이 그 핵심 골자다. 아울러 교육청은 S(특화학교 운영), T(학과 재구조화), E(교육 및 취업 연계), P(미래전략산업인재원 중심 지원체계)로 명명된 4대 ‘STEP’ 전략을 가동해 미래 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단계적이고 치밀하게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 특성화고 3곳 전초기지로… 기업 참여 이끌 당근책 마련

이러한 원대한 비전의 최전선에는 직업 교육의 산실인 지역 특성화고등학교가 선다. 오는 2026년 새롭게 출발하는 협약형 특성화고 3곳(광주공업고등학교, 동일미래과학고등학교, 나주공업고등학교)은 스마트 엔지니어링, AI(인공지능) 및 AX(인공지능 전환), 에너지·미래 산업 등 지역의 중추가 될 핵심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및 대학과 긴밀히 연계한 특화 교육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또한 교육청은 기업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실질적인 세제 혜택 등 다각적인 인센티브와 지원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서는 교육 지산지소 실현에 뜻을 모아준 전남광주특별시, 나주시, 광주상공회의소,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 전남대·동신대·동강대 앵커사업단,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총 29개 주요 기업 및 유관 기관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가 전달되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 김대중 교육감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교육 혁신 이끌 것"

행사를 주관한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은 이번 비전 선포식의 시대적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지역 사회의 굳건한 연대를 거듭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현장 기업들이 보유한 압도적인 최신 기술력과 우리 교육청이 가진 오랜 노하우의 체계적인 교육 역량이 하나의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결합할 때, 비로소 전남광주는 대한민국 첨단 미래 산업을 진두지휘할 우수 인재들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굳이 먼 타지나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사랑하는 고향에서 자신의 소중한 꿈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일자리-정주’ 중심지가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교육청이 먼저 나서 지역 기업들의 가장 든든하고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역 발전 롤모델이 될 ‘교육 지산지소’를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