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포즈로 화기애애... 승리, 특수폭행 의혹 당일 추정 술자리 사진 확산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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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해외 누리꾼 소셜미디어 계정 통해 공개된 사진

빅뱅 출신 승리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특수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사건 발생일로 추정되는 시점의 술자리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리 측은 합석을 요구하는 상대방과 가벼운 실랑이가 있었으나 폭행은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원만하게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고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경찰의 공식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승리의 해명을 뒷받침할 현장 통제 텔레비전(CCTV) 영상과 당사자 간의 문자메시지가 사건의 진실을 가릴 결정적 증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버닝썬 사태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승리가 또다시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그를 향한 차가운 여론과 법적 향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의문의 미소 사진
13일 해외 누리꾼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승리의 근황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게재되며 특수폭행 논란에 불을 지폈다.
스스로를 승리의 팬이라고 소개한 이 누리꾼은 해당 사진이 지난 8월에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승리는 일상적인 식당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모습이다.
검은색 짧은 소매 티셔츠를 입고 편안한 모자를 눌러쓴 승리는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손으로는 로큰롤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는 등 매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승리가 자리한 식당 테이블 위에는 축하용 케이크와 여러 종류의 음식, 그리고 비워진 여러 병의 소주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어 지인들과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의 정확한 촬영 날짜와 당시 식당의 구체적인 상황을 확정 짓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수의 팬과 누리꾼들은 테이블 구성과 분위기를 근거로 해당 사진이 승리가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당일에 촬영된 사진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나섰다.
만약 이 사진이 실랑이 직후 촬영된 것이라면 상황이 원만하게 풀렸다는 승리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여론의 매서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소장 접수와 승리 측의 정면 돌파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하순 승리를 특수폭행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공식 접수하고 기초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고소인으로 나선 30대 남성 A 씨는 승리가 서울시 강남구 소재의 한 일반 음식점에서 자신을 물리적으로 폭행하고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에 적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A 씨를 불러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를 앞둔 승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소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승리의 해명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8일 승리 본인의 생일을 기념해 지인 2명과 강남의 한 순댓국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발생했다.
식사를 하던 도중 다른 테이블에 자리하고 있던 A 씨가 갑작스럽게 다가와 합석을 요구했고 승리 측이 이를 정중히 여러 차례 거절하면서 양측 간의 말다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승리는 "여러 번 거절했는데도 A 씨가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본인의 사업 아이디어가 있으니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막무가내로 요청했다"며 거절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실랑이가 이어졌음을 인정했다.
특히 폭행의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는 술병 지참 행동과 관련해서는 "동석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테이블 위의 술병을 손에 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들고만 있었을 뿐 결단코 술병을 휘두르거나 상대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극적인 분위기 반전과 미스터리한 고소
승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양측의 일촉즉발 상황은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고 대화로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승리는 "실랑이 이후 결국 마음을 열고 합석해 A 씨의 사업 이야기도 들어주고 함께 술잔을 부딪치며 형 동생 하기로 하고 개인 연락처까지 교환했다"며 "식당을 나설 때 A 씨는 집으로 돌아가는 나를 밖까지 배웅해 주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 이후 벌어진 상황이다.
승리는 "헤어지고 몇 시간 뒤 A 씨가 다음 주에 정식으로 사업계획서를 들고 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냈는데, 이후 무슨 심경의 뚜렷한 변화가 있었는지 갑자기 피해를 보았다며 경찰에 고소를 진행해 너무나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승리의 주장에 의하면 그 후 A 씨로부터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이에 승리가 절차대로 사업계획서를 먼저 보내달라고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한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돌연 다음 날 고소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승리는 당시 A 씨와 주고받은 일련의 문자메시지 전체 내역과 식당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 등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모두 확보해 둔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향후 진행될 경찰 및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버닝썬 사태와 징역 1년 6개월의 꼬리표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승리의 씻을 수 없는 과거 범죄 전력 때문이다.
2006년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해 가수 겸 방송인으로 인기를 누렸던 승리는 2018년 말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든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초대형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불거지자 승리는 2019년 3월 소속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진행된 광범위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승리의 민낯은 낱낱이 드러났다.
2020년 1월 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8개의 중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기에 군사법원 재판 과정에서 조폭을 동원해 상대를 위협했다는 특수폭행교사 혐의가 추가돼 최종적으로 9개의 혐의를 받게 됐다.
길고 긴 법정 공방 끝에 2022년 5월 대법원은 승리에게 적용된 9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확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 승리는 여주교도소 등에서 복역의 시간을 가진 뒤 2023년 2월 형기를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 승리는 국내 공식적인 연예계 복귀 활동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으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호화 행사 및 국내외 유명 유흥업소 등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전해지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