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원의 기적… 100원회, 27번째 희망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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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8주년 맞아 광주지역 중·고·대학생 22명에게 총 550만원 지원하며 이웃 사랑 실천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순수 민간 봉사 단체인 '100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고 나섰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룬다는 옛말을 몸소 실천하며, 무려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100원회의 따뜻한 선행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28년 이어온 '하루 100원의 기적'
지역의 든든한 작은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100원회(회장 김희만)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전남광주특별시 광산구 우산동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나눔, 사랑 약속'이라는 슬로건 아래 뜻깊은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창립 제28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100원회가 진행하는 27번째 장학금 전달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주광역시 5개 구청으로부터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바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수여했다.
대학생 11명과 중·고등학생 11명 등 총 22명의 장학생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에게는 총 550만 원의 희망 장학금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생에게 각 30만 원, 중·고등학생에게 각 2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되어 새 학기 교재비나 생활비 등으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물가가 치솟고 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변함없는 정성이 모여 학생들의 무거운 어깨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누적 장학생 1천193명, 장학금 2억 원 훌쩍
이번 27회 장학금 전달식을 포함하여 100원회가 그동안 지역 사회에 환원한 금액과 수혜자의 규모는 놀라운 수준이다.
100원회 측의 설명에 따르면, 단체가 설립된 이후 올해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은 대학생 288명, 중·고등학생 905명을 합쳐 무려 1193명에 달한다. 누적 장학금 지원 액수 역시 총 2억 650만 원을 기록하며 2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정부나 대기업의 대규모 지원 없이, 오로지 평범한 소시민들이 매일 주머니에서 꺼낸 100원짜리 동전들이 모여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 명의 거액 기부자가 만든 결과가 아니라, 수백 명의 평범한 이웃들이 십시일반 참여해 이뤄낸 '기적'이기에 지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100원회의 꾸준한 활동은 나눔이 결코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 김희만 회장 "나눔의 선순환 이어지는 사회 되길"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 단상을 지킨 김희만 100원회 회장은 오랜 세월 묵묵히 동참해 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장학생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요즘 같은 시대에 100원이라는 동전 하나의 화폐 가치는 아주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작은 정성들이 오랜 시간 차곡차곡 모이면서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이웃과 청소년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전해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경기가 침체되고 모두가 팍팍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기꺼이 나눔에 동참해 주신 전국 760여 명의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향해서는 “지금 당장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환경에 절대 좌절하지 말고, 가슴속에 더 큰 희망과 꿈을 품고 학업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며, “훗날 여러분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을 때, 오늘 받은 이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또 다른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나누어주는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남겼다.
◆ 전국 760명 회원 결속력, 지역사회 온기 전파
100원회는 지난 1999년 4월, IMF 외환위기 직후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에 ‘하루 100원씩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취지로 창립된 순수 민간 봉사단체다.
초기에는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의 인원이 뜻을 모아 시작했지만, 이들의 진정성 있는 활동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뜻을 함께하는 약 7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 회원들은 매일 100원씩, 한 달에 3천 원이라는 부담 없는 금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생활화하고 있다.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는 적은 금액이지만, 수백 명의 마음이 모이자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든든한 장학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구호금으로 훌륭하게 쓰이고 있다.
100원회는 앞으로도 단체의 설립 근간인 ‘하루 100원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자’는 초심과 창립 정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끈끈하게 연대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찾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것을 굳게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