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농가가 건넨 따뜻한 마음…곡성에 추석 나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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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곡면 감자작목반 12농가 뜻 모아 300만원 기탁…저소득층 명절 지원에 사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남 곡성의 감자농가들이 농사를 통해 얻은 소중한 수익의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따뜻한 지역공동체의 정을 전했다.
곡성군은 지난 11일 죽곡면 감자작목반 회원들이 지역 내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아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 곡성군
곡성군은 지난 11일 죽곡면 감자작목반 회원들이 지역 내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아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 곡성군

농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농업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나눔에 동참하면서 명절을 앞둔 곡성에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11일 죽곡면 감자작목반 회원들이 지역 내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아 마련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농업을 통해 얻은 소득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12개 농가 한마음…농업소득을 이웃과 나눠

곡성군 내 가공용 감자 재배농가는 모두 13농가다. 이 가운데 입면에서 1농가, 죽곡면에서 12농가가 참여해 가공용 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죽곡면 감자작목반은 농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들이 생산하는 가공용 감자는 전량 ㈜오리온에 납품된다.

일반 농산물과 달리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과 납품이 이뤄지면서 농가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인 판매처가 확보되면 농가는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계약재배 기반의 안정적인 생산·유통 구조는 농가의 소득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성금은 이러한 농업소득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 “농사지어 얻은 소득, 지역에 다시 돌려드려”

작목반 회원들이 성금 기탁을 결정한 데에는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돕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농사를 통해 소득을 올리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농업인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추석을 앞둔 시점에 성금을 전달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명절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회원들은 “농사를 통해 얻은 소득을 지역사회에 다시 환원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탁하게 됐다”며 “추석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업인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마련된 성금이지만, 그 안에는 이웃과 함께 명절의 따뜻함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 안정적인 농가소득이 지역 나눔으로 연결

이번 기탁은 농업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가공용 감자는 ㈜오리온과 계약을 맺고 전량 납품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생산 농가들이 판로 걱정을 덜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농가의 경영 안정뿐만 아니라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가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농업을 통해 창출된 소득의 일부가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되면서 농업과 복지가 연결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농업인들이 단순한 생산자를 넘어 지역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나눔의 의미가 더욱 크다.

◆ 기탁금 300만원, 저소득층 명절 지원

곡성군은 이날 전달받은 성금 300만원을 관내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성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기탁 취지를 살려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성금이 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거쳐 지원할 예정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감자작목반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군수는 “어렵게 농사를 지어 얻은 소중한 소득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주신 죽곡면 감자작목반 회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의 소득 증대가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지는 뜻깊은 사례인 만큼,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농촌지역에서 농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지역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고, 그 결실의 일부를 다시 이웃에게 나누는 과정은 지역사회 구성원 간 신뢰와 연대감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추석이라는 명절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나눔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지역사회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따뜻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군 역시 앞으로 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소득 향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인 나눔이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과 복지 연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농업인들이 흘린 땀으로 일군 감자밭에서 시작된 이번 나눔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추석의 온기로 전해지면서, 곡성지역에 상생과 나눔의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