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화훼산업 도약 해법 찾는다"...시의회·화훼연합회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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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산업의 유통 중심 구조 전환 등

고양시 화훼산업이 생산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유통과 소비를 아우르는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양 화훼산업 도약 해법 찾는다'...시의회·화훼연합회 머리 맞대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와 지역 화훼농가가 한자리에 모여 개발제한구역 등 현장의 규제 문제를 짚고 화훼 유통거점 구축, 청년 후계농 육성,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지역 농가의 협력 강화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위원장 신인선)는 15일 오전 11시 한국화훼농협 고양유통센터 회의실에서 ‘고양시 화훼연합회 간담회’를 열고 지역 화훼산업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인선 위원장을 비롯한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과장, 농협 고양시지부장, 한국화훼농협 각 지역 조합장, 고양시화훼연합회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생산 현장의 농가와 행정, 농협, 지방의회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화훼산업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향후 육성 방향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회의에서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은 고양시 화훼산업의 구조적인 전환이었다. 참석자들은 지역 화훼산업이 단순히 꽃을 생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유통과 판매까지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생산에 집중된 현재의 산업 구조만으로는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 안에 화훼 유통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화훼 복합 테마파크 조성과 청년 후계농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이 제시됐다. 화훼산업을 단순한 농업 분야가 아니라 생산과 유통, 체험과 관광, 문화콘텐츠가 연결되는 산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특히 기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과 함께 앞으로 산업을 이어갈 청년 후계농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농가들은 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로 유통과 판매시설 확보 문제를 꼽았다. 개발제한구역과 농지 관련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화훼를 생산한 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대규모로 유통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화훼는 생산과 동시에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 상품의 특성상 안정적인 유통망과 판매공간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농가들은 고양시 내에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화훼 도소매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지구 지정이나 특구 활용 등을 통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합법적인 판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다.

화훼연합회 측은 특히 지역 내 도소매 거점이 구축될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꽃의 유통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개별 농가의 판매 공간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생산·집하·유통·판매가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논의에서는 농가의 경영 안정과 산업 기반을 위한 경제적 지원 방안도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농가들이 장기적인 투자와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상생기금 조성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화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 개선과 함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 후계농 육성 역시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 농가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지역 화훼산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화훼 생산과 유통 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교육이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시설과 판로, 경영 안정 등을 함께 뒷받침하는 종합적인 육성 기반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지역 화훼농가 간 상생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고양을 대표하는 화훼 관련 행사와 지역 농가가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박람회 개최 기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꽃 소비와 지역 농가의 판로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꽃박람회 기간에 집중되는 수요를 연중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융복합 콘텐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람회가 단순히 정해진 기간에 열리는 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 화훼농가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농산물 우선 구매제도의 정착과 데이터 기반의 농가 소득 증대 방안도 논의됐다. 소비 흐름과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품목의 수요가 높은지 파악하고 이를 생산과 판매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면 농가가 시장 변화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화훼의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농가 소득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간담회를 주재한 신인선 환경경제위원장은 고양 화훼산업을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평가하면서 제도와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고양시의 자랑이자 뿌리 산업인 화훼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현장에 닿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제안해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의정 활동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우리 환경경제위원회는 생산자와 유통업자, 그리고 고양시민 모두가 상생하며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