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북부 4개 면민, 복성현 이름으로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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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출향향우 1천여 명 참여해 전통 잇고 화합 다져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 북부 4개 면 주민과 출향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보성군
김철우 보성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 보성군

보성군(군수 김철우)은 지난 9월 16일 복내면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9회 복성현 한마음 대축제’가 겸백면·율어면·복내면·문덕면 주민과 출향향우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복성현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옛 복성현 지역에 속했던 북부 4개 면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지역 주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되돌아보는 한편,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소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 식전공연부터 주민 중심 행사로

행사는 난타 공연과 보성군립국악단의 식전 무대로 문을 열었다. 흥겨운 공연이 행사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주민과 출향향우들이 속속 자리를 함께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역을 위해 힘써온 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기념사와 축사도 진행됐지만, 올해 행사는 내빈 중심의 의전보다 주민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보성군은 개정된 ‘2026년 보성군 의전 및 행사 운영 지침’을 적용해 내빈 소개와 축사 시간을 간소화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에 이바지한 유공자 공로패·감사패를 수여했다. / 보성군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에 이바지한 유공자 공로패·감사패를 수여했다. / 보성군

이는 행사의 주인공을 주민으로 삼고, 형식보다 현장 중심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참석자들은 무대 위 공연과 체험, 체육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축제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갔다.

◆ 보성군립국악단, 농어촌 기본소득 알기 쉽게 소개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책 정보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공연도 마련됐다. 보성군립국악단은 ‘원님! 이 카드는 어디에 쓰는 것이요?’라는 제목의 상황극을 선보였다.

공연은 전통적인 상황극 형식에 농어촌 기본소득의 취지와 사용 방법을 담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려울 수 있는 정책 내용을 음악과 연기, 해학적인 대사로 풀어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농어촌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문화공연과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주민들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복성현의 어제와 오늘’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옛 복성현의 역사와 현재 북부 4개 면의 모습이 담겨 참석자들이 지역의 변화 과정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과거의 사진과 기록, 현재의 지역 모습을 비교하며 복성현이 걸어온 길을 함께 떠올렸다. 특히 고향을 떠나 타지에 거주하는 출향향우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의 정취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다.

◆ 농악·체육행사로 4개 면 화합

오후에는 겸백면·율어면·복내면·문덕면 농악단이 참여하는 농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각 면 농악단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선보이며 행사장에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농악 공연은 참가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장단에 맞춰 흥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이어진 체육행사에서는 주민들이 면별로 팀을 나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큰 공 굴리기와 고무신 대야 넣기, 박 터뜨리기, 게이트볼 등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마련돼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과 응원 소리가 이어졌다.
보성군립국악단이 농어촌 기본 소득을‘원님! 이 카드는 어디에 쓰는 것이요’라는 상황극으로 설명하고 있다. / 보성군
보성군립국악단이 농어촌 기본 소득을‘원님! 이 카드는 어디에 쓰는 것이요’라는 상황극으로 설명하고 있다. / 보성군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이었다. 주민들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대 팀을 응원하고, 참여자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북부 4개 면의 결속을 다졌다.

특히 고령 주민들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포함돼 세대 간 교류를 높였다. 젊은 주민들은 어르신들의 참여를 응원하고,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주 세대와 함께 경기를 즐기며 가족과 이웃 간 정을 나눴다.

◆ 주민 콩쿠르로 끼와 재능 발산

주민들의 재능을 선보이는 콩쿠르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노래를 비롯해 춤, 판소리, 색소폰, 난타, 고고장구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끼와 열정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전문 공연장이 아닌 지역 축제 무대였지만 주민들의 무대에 대한 열정과 관객들의 호응은 어느 공연 못지않게 뜨거웠다.

주민 콩쿠르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이웃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평소에는 조용히 지내던 주민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서로를 더욱 가까이 이해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초청 가수와 지역 가수의 축하공연, 품바 공연도 이어졌다. 여기에 경품 추첨까지 더해져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축제에 참석한 주민들은 공연과 체육행사, 경품 추첨을 함께 즐기며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출향향우들도 고향 주민들과 만나 안부를 나누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확인했다.

조연옥 복성현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겸백·율어·복내·문덕 4개 면민과 출향향우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정을 나누고 화합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복성현의 역사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지역 주민과 출향향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보성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부 4개 면 주민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복성현 한마음 대축제가 주민과 출향향우를 잇는 대표적인 지역 화합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사 운영의 내실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