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석곡농협서 ‘백세미’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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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곡성 황금들녘서 영글다… 벼베기 동행

한미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직접 콤바인에 올라타 구슬땀을 흘리며 벼를 수확하고, 농민들과 함께 전통 새참을 나누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의 의미를 농촌 현장으로까지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황금빛 들녘서 만난 한미 양국 대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19일 곡성군 석곡농협 일원에서 미셸 스틸(Michelle Steel) 주한미국대사를 초청해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벼 수확 시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대한민국 농촌의 따뜻한 정서와 우수한 농산물을 세계에 알리고 농민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 콤바인 직접 몬 미셸 스틸 대사, 백세미 수확 활짝
이날 행사의 백미는 단연 벼 베기 시연이었다. 민형배 시장과 미셸 스틸 대사는 작업복 차림으로 나란히 대형 콤바인에 탑승해 곡성의 자랑이자 명품 쌀로 불리는 ‘백세미’ 수확에 직접 나섰다. 백세미는 구수한 누룽지 향이 일품인 곡성의 대표 특산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쌀이다.
거대한 농기계가 굉음을 내며 누렇게 익은 벼를 순식간에 베어 넘기자, 콤바인 위에서 이를 직접 조작하고 체험한 스틸 대사는 놀라움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은 수확된 낟알을 직접 만져보고 농민들의 땀방울이 맺힌 결실을 축하하며, 한국 농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쌀의 우수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 김치 버무리고 김밥 말고… 정겨운 한국 농촌 새참
벼베기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린 양국 대표는 곧바로 한국 농촌 고유의 정서가 듬뿍 담긴 ‘새참’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 시장과 스틸 대사는 앞치마를 두르고 갓 수확한 백세미로 지은 밥을 이용해 김밥을 직접 말고, 한국의 대표 소울푸드인 김치를 손수 버무리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어진 야외 오찬 자리에서는 참석한 200여 명의 농민들과 한데 어우러져 직접 만든 새참을 나누어 먹으며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스틸 대사는 갓 지은 백세미 밥과 곁들인 한국의 전통 반찬 맛에 연신 감탄을 표했으며,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풍년의 기쁨을 나누는 농민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 귀족호도 선물에 담긴 100년 우정의 약속
이날 민형배 시장은 먼 길을 달려와 농민들과 호흡해 준 미셸 스틸 대사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통합특별시의 또 다른 대표 특산품인 ‘귀족호도’를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민 시장은 스틸 대사에게 귀족호도가 품고 있는 깊은 역사적 가치와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세심하게 설명하며 대사 내외의 평안을 기원했다.
민형배 시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해 이 거대한 황금빛 들녘을 일구어낸 곡성의 모든 농업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 지역 농업의 현장까지 흔쾌히 발걸음해 주신 미셸 스틸 대사님의 방문을 500만 시도민과 함께 뜨겁게 환영한다”며, “오늘 행사의 슬로건인 ‘백세미로 여는 한미 백년 우호의 길’이라는 말처럼, 오늘 곡성에서 맺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과 함께 오랜 시간 변치 않고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