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 보이더니…월 매출 ‘1억 4000만 원’ 타코집 사장된 걸그룹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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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타코집 사장으로, 혜린의 N잡러 변신기
월 매출 1억 4천, 연예인 사업의 현실과 성공 비결
그룹 EXID 멤버 혜린이 월 매출 1억 4000만 원을 올리는 타코집 사장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닌 음식점에서 직접 손님을 맞고 직원들과 매장을 운영하는 그의 새로운 도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차오루의 유튜브 채널에는 ‘월 매출 1억 4천 사장님! EXID 혜린 모셔왔어요…알바도 정말 많이 했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3월 타코집을 열고 사업가로 활동 중인 혜린이 출연해 창업 과정과 매출, 과거 아르바이트 경험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가수에서 타코집 사장으로…혜린의 대반전 근황
혜린은 최근 자신의 일상을 한마디로 ‘N잡러’라고 소개했다. 그는 “타코집 사장도 하고 뮤지컬, DJ도 하고 노래도 만들고 있다”며 여러 분야를 오가는 근황을 전했다.
이름만 빌려준 연예인 사업이 아니라 매장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손님이 몰리는 피크타임에는 매장을 뛰어다니며 일할 정도로 현장을 챙긴다고 밝혔다.
혜린이 음식점 운영에 뛰어든 출발점은 평소 자주 찾던 타코집이었다. 차오루가 “중국에서 인터넷을 보다가 ‘혜린이 엄청 장사가 잘된다’는 뉴스를 봤다. 타코집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고 묻자 혜린은 “요식업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던 중 모임에서 내가 잘 가는 타코집의 대표님을 알게 됐다”며 “안국에 좋은 자리가 나왔다고 같이 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식에 대한 관심과 입지, 기존 타코집 대표와의 인연이 창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연예인 사장인 만큼 혜린을 알아보는 손님도 적지 않다. 다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 어려운 상황도 생긴다. 이를 아는 손님들은 매장이 한가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예 나중에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고 혜린은 전했다.
평균 월 매출 1억 4000만 원·순수익 4000만 원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타코집의 매출 규모다. 혜린은 지난달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매출이 좋을 때도 있고 꺾일 때도 있다”며 평균 월 매출이 1억 4000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각종 비용을 모두 제외한 순수익은 4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매출만큼 현실적인 부담도 크다고 했다. 혜린은 “직원은 그만둘 수 있지만 사장이 그만두면 망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책임지는 사장의 무게를 털어놨다.

여러 일을 병행하는 N잡러인 만큼 혼자서 매장 전체를 운영하기는 어렵다. 혜린은 “아무래도 N잡러다 보니까 혼자는 무리가 있다”며 “같이 관리해 주시는 분이 한 명 더 계셔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이 단합하는 분위기라 힘든 일이 있으면 의견도 많이 제시해 주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줘서 너무 좋다”고 했다.
혜린이 꼽은 장사의 핵심은 입지와 철저한 손익 계산이다. 성공 비결을 묻는 말에 그는 “입지가 좋아야 하고 마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다.
요리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음식점을 운영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혜린은 요리 자체는 즐겁지만 가격 책정과 각종 비용 부담이 가장 어렵다며 “어쨌든 가격과 현실적인 부분도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아래로 뜨기 전 우리도 백수였다”

혜린의 사업가 변신 뒤에는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그는 “제가 알바 경험이 많다”며 “생각해 보면 ‘위아래’로 뜨기 전에 우리도 백수였다”고 고백했다.
활동이 없던 시기에는 무기력함과 우울감도 겪었다. 혜린은 “12년 전 당시 계약 기간이 끝나고 사람이 술만 마시고 잠만 자니까 처지고 우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생활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 학교에 복학했지만 코로나19로 수업이 사이버 강의로 전환됐다. 이후 집 앞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직접 면접을 거쳐 일을 시작했다.
걸그룹 멤버가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한다는 시선을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할 것 없으니까 이거 하네’라고 생각하실까 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손님들은 부정적인 시선 대신 “쉬시는 기간인가 봐요”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혜린은 “충격적이었다”며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일에 관심이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무대 밖에서 쌓은 아르바이트 경험은 훗날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밑바탕이 됐다. 손님 응대부터 직원 관리, 가격 책정과 비용 계산까지 경험해야 하는 음식점 사장으로서 과거의 시간이 자산이 된 것이다.
‘위아래’ 역주행 주역에서 성공한 N잡러로

혜린은 2012년 EXID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EXID는 솔지·엘리(LE)·하니·혜린·정화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그룹명은 ‘Exceed In Dreaming’의 약자로, 데뷔곡은 ‘Whoz That Girl’이다.
EXID를 대중적인 인기 그룹으로 끌어올린 노래는 2014년 발표된 ‘위아래’다. 공개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하니의 공연 직캠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음원 차트를 역주행했다. 결국 차트 정상까지 오르며 EXID는 ‘역주행 신화’의 대표 그룹이 됐다.
이후 EXID는 ‘아예’, ‘핫핑크’, ‘L.I.E’, ‘덜덜덜’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중독성 강한 음악과 개성 있는 퍼포먼스로 사랑받았다. 현재 멤버들은 개별 활동과 완전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혜린 역시 가수라는 한 가지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뮤지컬과 DJ, 음악 작업을 이어가면서 타코집까지 운영하고 있다. ‘위아래’로 역주행에 성공했던 걸그룹 멤버가 이제는 평균 월 매출 1억 4000만 원을 올리는 음식점 사장으로 또 다른 인생의 반전을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