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박물관서 만나는 탈춤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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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역사민속박물관, 26~27일 전통공연·민속놀이 체험 마련

명절 연휴 기간 박물관 마당에서 펼쳐지는 탈춤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연희의 흥과 멋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민속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박물관 마당에서 ‘2026 흥겨운 탈춤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전통 탈춤 공연을 선보이고,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전통 탈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탈춤극은 익살과 해학, 풍자 등 탈춤 특유의 표현을 중심으로 모두 5개 장으로 꾸며진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인물과 동물 캐릭터가 펼치는 춤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전통연희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 전통 탈춤에 창작 이야기를 더한 무대
이번 탈춤극은 전통 탈춤의 춤사위와 장단을 토대로 창작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더해 관객의 이해와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재담과 움직임을 포함해 어린이와 청소년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번째 장면인 ‘문둥춤’은 고성오광대의 문둥북춤을 모티브로 삼았다. 고통과 시련을 겪는 인물이 좌절하지 않고 신명을 찾아가는 과정을 역동적인 춤사위로 표현한다.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희망과 흥을 회복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장면 ‘말뚝이춤’은 강령탈춤의 말뚝이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두 인물이 활달한 춤과 몸짓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해 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힘찬 장단과 익살스러운 동작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공연
세 번째 장면인 ‘나비 찾는 할멈’에서는 할멈이 관객들과 재담을 나누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할멈은 무등산호랑이를 찾아 나서고, 공연 중간에는 잔나비가 등장해 재주를 선보이며 무대에 활기를 더한다.
이 장면은 배우와 관객이 일방적으로 마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반응과 참여가 공연의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어린이 관람객들은 등장인물의 질문에 답하거나 재미있는 동작을 따라 하며 전통공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네 번째 장면 ‘무등산호랑이의 변신’은 강령탈춤의 사자춤을 기반으로 창작됐다. 무등산호랑이가 여러 동물로 변신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며, 탈과 몸짓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동물의 특징을 살린 춤과 과장된 움직임이 어우러져 어린이 관객들에게 특히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다섯 장으로 펼쳐지는 신명나는 탈춤판
마지막 장면은 ‘팔목중놀이’다. 강령탈춤의 팔목중놀이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무대에서는 흥겨운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신명을 나누는 분위기로 꾸며질 예정이다.
팔목중놀이는 여러 인물이 등장해 각자의 개성과 움직임을 보여주며 탈춤의 다양한 매력을 전하는 장면이다. 빠른 춤사위와 힘찬 장단, 해학적인 표현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관람객들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전통 탈춤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
탈춤극에 앞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전통연희 놀이터’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버나놀이와 죽방울놀이, 농주놀이, 죽마놀이, 윷놀이 등 우리 전통 민속놀이와 기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명절 가족 나들이 장소로 기대
전통연희 놀이터는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버나놀이와 죽방울놀이 등은 전통 기예의 묘미를 가까이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윷놀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놀이를 직접 경험하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족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박물관은 놀이와 공연을 연계해 방문객들이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역사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아 전통 탈춤의 흥겨움과 민속놀이의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세대가 함께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춤에는 우리 민족의 해학과 풍자, 삶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가 담겨 있다”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전통연희의 매력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6 흥겨운 탈춤 한마당’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박물관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석 연휴 동안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통공연과 민속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역사민속박물관이 새로운 문화 체험 공간이 될 전망이다.